평생학습사회 앞서 가는 방법

2014.04.04 14:27:00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다. 특히 교육자의 경우, 시대를 선도해야 함다. 그러려면 자기 연수, 연찬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아니 생활에서 배움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평생학습사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리포터 활동이다. 필자는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와 수원시청에서 운영하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를 하고 있다. 이활동의 좋은 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안다는 것. 특히 취재를 하여 보도를 하던가 칼럼 형태의 글로 표현하자면 내용에 대해 깊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얼마 전 통일교육원에서 전국의 장학관(장학사), 연구사들과 통일교육을 받았다. 맡은 분야의 전문성 향상을 꾀하려는 것이었다. 다른 교육생과 다른 점은 항상 취재 보도를 대비하고 있다는 것. 메모하면서 듣고 핵심이 무엇인가를 파악한다. 머릿속에는 '내가 만약 중앙지 담당기자라면 이것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과정에는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이 시간에는 평소 북한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게 된다. 필자의 교재 메모장에는 인터뷰 질문사항이 기록되어 있다. 마치 그들을 인터뷰하는 것처럼 사전에 메모를 하니 교육 분위기가 살아난다.


다음은 메모 질문 내용이다. 1. '북한 이탈주민'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2. 남한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3. 남한과 북한 민족이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4. 남한에서 가장 크게 놀란 것은? 5. 북한에서 체제 전복은 정말 불가능한 것인지? 6.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생각은? 7. 남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간이 제한 되어 있고 혼자만 질문할 수는 없다. 1인당 두 개 정도 질문하라는 진행자의 주문이다. 3번과 6번 문항을 질문하였다. 6번 문항에 대해 김일성대 출신이고 외교관을 역임한 이탈주민은 '북한에 있을 때는 목숨바쳐 지켜야 할 분, 지금은 때려부셔야 할 사람'이라고 말한다.

3번 문항에 대해 그는 북한 사람들은 태양민족, 김일성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 공무원 출신인 이탈주민은 '조선의 시조는 단군이지만 사회주의의 시조는 김일성'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남북한을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생김새만 비슷하면 같은 민족인가? 생각하는 것도 같아야 하는 것이다.


리포터로서 카메라를 갖고 다니니 주위 사물을 무심코 보지 않는다. 교육원 내에 봄이 한창이다. 점심시간 봄을 찾는다. 마침 비비추가 대지를 뚫고 쑥쑥 자라고 있다. 그 힘이 얼마나 좋은지 낙엽을 들어 올린다. 마침 새순이 느티나무 구멍 사이로 삐집고 올라왔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신비로움, 촬영의 대상이 된다.

리포터로서 가장 좋은 점은 기록 하나하나가 삶의 궤적이요 인생의 기록이라는 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칼럼집을 발간하니 세월의 매듭이 지어진다. 지금까지 다섯 권의 칼럼집을 발간하였으니 교육자로서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바야흐로 평생학습사회다. 보통사람들은 이 사회를 그냥 따라 가려 하지만 리포터 활동을 하면 선구자적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삶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부지런히 살아야 함은 물론 사물을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새로운 각도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활동,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아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평생학습사회, 학습을 스스로 즐길줄 알아야 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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