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다"

2014.08.11 13:50:00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자생적인 모임이다. 누가 억지로 시켜 이 연구회에 가입한 것 아니다. 그래서일까? 회원들은 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선구적으로 한다. 임원진을 보니 봉사 베테랑들이다. 현재 운중고 정만교 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연구회의 하계 워크솝이 8월 8일부터 1박 2일간 수원 일대에서 있었다. 3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는데 교육연구회 연구위원, 자문위원,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 임원, 학부모 봉사단원이 참가하여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탐구'

화성행궁이 있는 수원호스텔에 모여 개회식을 가졌다. 정 회장의 인사말을 요약해 본다. "퇴직 후의 행복한 삶은 친구들의 숫자에 비례하는데 여기 있는 분들은 10년 전부터 봉사활동으로 교류한 분들이기에 친구이다. 더우기 나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선우(善友)다." 봉사활동으로 맺어진 친구들은 퇴직 후에도 계속이 되므로 소중한 인연이 된다.




그는 "성공하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다"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봉사가 좋아서 모인 분들이기에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필자에게 축사의 기회를 준다. 전 회장으로서의 예우이다. 필자의 경우, 2005년 봉사직무연수를 마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바로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바르게 알자는 것이다. 애향심이 애국심이 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수원제일중 교감 때에는 연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봉사교원들과 유대를 가졌다. 서호중 교장 때에는 봉사활동 시범학교를 2년간 하면서 경기도 봉사활동을 메카가 되었다. 그 당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덕분에 학교 표창도 여러 개 받앗다.

이어 초빙강사의 특강을 들었다. 강사는 거리의 인문학다로 알려진 최준영 교수. 특강 주제는 '봉사하는 삶과 인문학적 실천' 2005년부터 노숙자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노숙자들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노숙자들은 현재의 비참한 삶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인문학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된다.




인문학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1기 인문학 강좌에 22명이 입학하여 1년 과정을 13명이 수료하였다. 약 60%가 졸업하였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11명이 취업에 성공하였다는 것. 인문학이 무엇이길래 바닥인생의 노숙자를 변화시켰을까? 아마 이 때부터 우리나라엔 인문학 강의가 붐을 이루었다.

특강 강사는 인문학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불러 일으키고 자활의지를 갖게 해 주었으며 정신적인 삶을 일깨워 주었다고 소개한다. 이 세 가지 요인이 인간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했다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노숙자들이 단 1명이라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간다면 인문학의 가치는 위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강의 마지막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사람의 예를 든다.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빅터 프랭클) 우리의 삶에서 정신적 가치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살의 존재 이유를 찾고 스스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삶 자제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이튿날 워크숍에 참가한 봉사회원들은 물향기 수목원을 둘러보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교원들만 모여서인지 각자 교직생할에서 경험했던 것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니 소통이 저절로 된다. 수목원에 있는 1700여종의 수목 이름을 몰라도 산책길은 저절로 산림욕이 된다.

이들은 워크숍 마지막 코스로 죽미령에 있는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견학하였다. 1950년 7월 5일 유엔군 540명이 북괴군 5천명을 맞아 퇴각한 곳이다. 이 전투에서 유엔군 181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고 북한군은 12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이 기념관은 6.25전쟁에 참가한 유엔군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는 곳이다.

1박2일간의 워크숍이 끝났다. 봉사의 참의미, 봉사활동을 통한 친구맺기, 일상 속에서의 행복찾기, 자연속에서의 힐링, 국가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워크숍이었다. 워크숍을 알차게 준비해 준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 사회에서 봉사활동의 선구자가 바로 교원들임을 재삼 확인해 본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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