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날, 단비가 내리고 있다. 꽃은 다 좋은 꽃이다. 꽃을 보고 싫어하는 이는 거의 없다. 있다면 그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유익을 주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향기를 나누어주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 실력이다. 학부모님이나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도 선생님 하면 실력이 뛰어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실력이 없는 선생님은 어디를 가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성품을 지녔다 해도 좋은 선생님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 아름다운 성품이 대신할 수 없다.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자기 과목에 대한 실력이 탁월해야 한다. 실력이 없으면 교단에 설 수가 없다. 그래서 임용고사가 생겨났고 임용고사에 합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일단 임용고사에 합격해서 교사가 되면 실력을 인정받는다. 그렇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 요즘 학생들의 실력도 대단하다. 어떤 과목은 선생님보다 앞서간다. 그래서 고민을 한다. 이러다가 내 자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한다.
준비를 계속해야 한다.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노력 없는 교사는 교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꾸준히 노력해야 하고 쉬지 말고 연구해야 한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학교에서는 인기가 좋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아는 것이 많아도 가르치는 능력이 부족하면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
어떤 선생님은 노력을 적게 들고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어떤 선생님을 노력을 많이 하고서도 학생들에게 효과를 적게 준다. 영향력은 없다. 좋은 선생님은 말할 것 없다. 가르치는 능력이 없으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가 없다. 수업기법에 대한 연구 또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열심히 가르쳤는데 학생들은 잘 모른다면 좋은 선생님 대접을 받을 수 없다. 적게 가르쳤는데도 학생들은 잘 안다면 좋은 선생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숙련된 장인처럼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노련한 기술이 필요하다.
좋은 선생님은 실력만 가지고는 안 된다. 실력이 뛰어난 선생님은 학원에 가면 더 많다. 교육은 머리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머리를 가진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면 안 된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교육을 해야 효과가 있다. 아름다운 성품을 지니고 있어야 아이들을 아름다운 성품의 소유자로 자라나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학부모님이나 세상 사람들은 선생님들을 모두 성인군자처럼 되기를 기대한다. 그럴 만한 이유가 요즘 한둘밖에 키우지 않는 자식이 더 잘 자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은 부모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다. 한결같이 부모님은 자기 자식을 맡겨놓으면서 부모인 나처럼 키워주기를 바란다. 훈계가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훈계가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이듯이 훈계가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우선 점수를 따기 위해 훈계하기를 싫어하며 훈계를 하지 않으면 버릇없는 애가 되고 만다. 나중에 군대 가도 지휘관의 골치덩이가 되고 만다. 그리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가 없다.
부모가 사랑이 없으면 훈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사랑이 없으면 훈계하지 않는다. 힘들어도 훈계를 하고 사랑을 가지고 바르게 자라도록 이끌어야 좋은 선생님이 된다. 그러면 사회에 나가도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버릇 없는 사람, 버릇 없는 지도자 되면 골치 아프다. 이런 사람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천대 받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선생님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훈계할 때는 훈계하면서 가르쳐야 하겠다.
사랑으로 훈계해야 하고 행동을 보이면서 훈계하고 잘 되기를 기대하면서 훈계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잘 읽고 따르면 순종한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고 존경을 보내며 행동으로 보답한다. 좋은 선생님 되기가 힘이 들지만 영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선생님들의 마음가짐과 끊임없는 자기 훈련을 통해 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