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66)

2015.07.06 09:13:00

맑은 날씨도 아니다. 비가 올 날씨도 아니다. 구름만 끼여있다. 모두가 비를 기다리는데 비는 오지 않는다. 정말 답답한 아침이다. 하지만 일기예보는 내일이면 비가 온다고 하니 기대하며 하루를, 아니 한 주일을 기다려야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나누어주는 선생님이다. 그리고 나주어주는 학생이 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전문지식이 있다. 이것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한다. 배워서 남주나? 하면서 지식을 나주어주기를 꺼려하는 선생님은 없다. 어렵게 익힌 지식도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지식을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존경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다.

잠을 자지 않고 터득한 것을 나누어주는 것으로 기쁨을 누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자기의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누어주지 못하는 이를 행복한 자라 할 수가 없다. 득천하영재이교육지가 삼락야라, 천하 인재를 얻어 이를 교육하는 것이 세번째의 즐거움이라고 한 성인의 말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것은 행복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는 못한다. 그래도 나보다 어려운 이를 보면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주려고 애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남을 위해 사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 산다. 선생님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지 않는다. 극단적 이기주의가 평배해 있는 세상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산다.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던진다. 자신을 희생한다. 남이야 어떻든 자기만 잘살고, 잘기만 편하고, 남이야 어떻든 상관하지 않는 선생님은 아무도 없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배움의 교실에서 선생님에게서 나누어주는 정신을 배우면 앞으로의 이 세상은 행복하 세상이 된다. 내가 어려워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분명히 있다.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눈을 뜬다면 이런 학생들은 장차 건강한 학생이 된다. 사회의 건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고 세상에 살면서 훈훈한 정을 나누어줄 것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줄 것이다.

오늘 아침에 어떤 대기업의 회장이셨던 분의 글을 읽었다. 피난시절으 신문을 팔며 어머니와 두 동생을 책임지시면서도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고한 것을 보았다. 눈이오고 비가 오며 노천시장에 시누문을 팔 수가 없어. 그 날을 온 식구가 굶어야 하는 상황이 왔어도 밥 한 그릇을 두고 서로 먹도록 하는 따뜻한 정을 느끼면서 이들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행복이 부도 아니고 작은 어떤 권력도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작은 정을 나누어주는 곳에 행복이 있다고 하셨다.

나누어주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어주는 삶은 행복한 삶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학생들이 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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