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체험을 기록하면서 축적하는 글쓰기 공부

2017.07.26 08:57:29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글쓰기를 싫어한다. 최근 학교교육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양한 교육기기가 수업에 도입되면서 글쓰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수업에서 교사는 많은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에서 제시된 과잉자료로 인해 학습이 방해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이다. 그러나 이 일상이 무시되고 지식 중심으로, 학자들이 압축해 놓은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그보다는 자신이 하루에 접하는 것 중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정말 도움이 된 정보를 분석해 보고 추가로 질문할 것은 없는가, 더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공부가 더 유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매일 만들어 내는 것은 신문을 읽는 것이다. 그중에서 관심이 있는 것을 스크랩 하고 새 단어를 배우고, 더 수준 높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학교에서 마을학교 수강생을 대상으로 어제까지 실시한 행사(캠프)를 중심으로 리포트 쓰기 과정을 시작했다. 역시 실제로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과 체험이 없는 학생과는 차이가 있었다.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가장 배우기 쉬운 것은 이미 나온 기사를 분석해 보고 샘플을 따라 써 보는 것이다. 참석하지 못한 학생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예전 기사문을 송부했다. 이를 참고하면서 제법 기사를 써 보낸 것이다.


기사 구성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을 정리해 봤다.

1. 6하원 칙을 따른다. 2. 사실에 근거한다. 3. 인터뷰 내용을 담아 생동감을 느끼도록 한다. 4. 사진을 넣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5. 기사 제목을 잘 잡아야 다수의 관심을 끌게 된다. 6. 수상자 등 내용이 있을 경우 이를 추가한다.



 다음은 예시로 보여준 참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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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사>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 1학년 44명은 꿈을 찾아 떠나는 진로체험 학습을 7월 11일부터 14일까지(3박4일)실시했다.

<학교에 대한 소개>

용정중의 진로교육은 입학시 진로카드 작성에서 출발한다. 신입생 예비학교 때 진로카드를 배부해 학부모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에 입학식과 더불어 제출한다. 이는 막연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한 미래를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학교, 학생, 학부모간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 자신은 자신의 목표를 향한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꿈을 담은 30년 후의 미래 이력서 작성을 통해 학교에서 발표를 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꿈을 지원하는 활동과정이다.

<실제 활동 기록>

1학년 동안 이뤄지는 3박4일 진로체험은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농촌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졸업생 멘토와 만나는 대학체험과 학과 체험, 그리고 선진적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방문하게 된다. 학교를 출발해 서울대, 대전,  광주를 거쳐 학교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는 진로체험을 충실히 기록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장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학교가 주도면실하게 충실한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아 전국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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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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