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오래된 학습법이다. 난해한 ‘토라 와 토라에 대한 해설서이자 토론집인 ‘탈무드’를 사람들이 익히고 학습하는 토의·토론형 학습법이다. 지금도 이스라엘 도서관인 ‘예시바’에서는 1,000명 정도가 한꺼번에 하브루타 방법으로 토론을 한다. 또한 유대인의 가정교육법이기도 하다.
하브루타 학습법의 핵심은 두 사람, 많게는 서너 사람이 서로 질문하고 대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학습자가 주체적으로 짝과 함께 찾아 나가고, 자기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숙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1:1 방식으로 진행되는 ‘짝 대화’는 하브루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단체로 이루어지는 토의나 토론에서는 발언 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참여자가 얼마든지 침묵할 수 있지만, ‘짝 대화’는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진행하는 것이기에 누구도 소외될 수 없는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브루타 수업을 적용한다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든 학생이 수업 내용을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배움중심수업’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필자가 수업에 알맞게 변형하여 적용한 ‘나의 하브루타 수업’은 매 차시 수업의 도입·전개·정리 등 모든 과정에 서 진행된다.
배움과 나눔의 과정은?
▶ 수업 전 활동
일단 전체 교육과정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수업디자인을 할 것인가’를 계획해야 한다. 교육내용에 따라 개별형 자기주도학습형으로 짤 것인지, 하브루타형으로 짝끼리 질문하 면서 대답하도록 할 것인지, 모둠활동형으로 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 고민의 중심에는 언제나 학생중심, 활동중심이 있어야 한다. 즉,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기보다는 무엇을 활동하게 할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활동을 하는 중간중간 교사가 어떻게 학습지원을 할 것인지 세밀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실험할 때는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교사가 질문을 준비해 줄 것인지, 학생이 직접 질문을 만들고 서로 대답하게 할지 등 교육내용을 보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
학생들이 작성하게 될 활동지는 전시학습 확인·하브루타 활동·모둠활동·인터뷰카드 (수업정리방법)를 포함시켜 1차시에 한 장의 분량이 되도록 제작한다. 하브루타 활동은 A·B 학생이 질문에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교과서만으로도 짝과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해당 학습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활동지 구성을 꼼꼼히 해야 한다. 짝 편성·모둠편성은 교사가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며 공들여 짜 놓아야 일 년 내내 효율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포트폴리오 평가와 논술평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미리 알려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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