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덕분에 달라진 인생을 산 작가의 말
세상은 어울려 살라고 말한다. 혼자는 너무 외롭다고 부추긴다. 그래서 혼자인 사람들을 좋게 봐주지 않는다.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 취급을 하기 일쑤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를 쓰고 어딘가에 소속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렸을 때 행복할 수 있다. 세상의 불행과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은 혼자서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기대어 행복을 얻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다.
혼자서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고 부추기는 책을 만났다. 나의 생각과 매우 비슷한, 아니 거의 같은 생각을 하는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혼자를 좋아하는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 혼자서도 괜찮다는 격려를 받은 느낌이 좋았다.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에서 권위 있는 정신과 의사로, 그리고 다시 모나코국제영화제 4관왕 영화감독이 된 와다 히데키! 그가 말하는 ‘외로움으로 성장하는 9가지 방법’ 《혼자 행복해지는 연습》의 저자 와다 히데키는 30년 경력의 저명한 정신과의사이다. 직접 각본을 쓴 영화 [나의 인생(My way of life)]로 2013년 모나코국제영화제 4관왕을 차지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며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외로움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출판사 리뷰 중에서
자기 힘으로 생각하길 요구받으므로, 독서를 꾸준히 하면 남을 모방하거나 ‘타인 위주’가 아닌 자기 나름의 사고법, ‘자기 위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자기주의自己主義를 확립할 수 있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무리에 속해 있든 떨어져 있든, 남과 어울리든 혼자 있든 상관없이 자신감이 넘친다. -「운명은 고독의 힘으로 완성된다」중에서
혼자라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서 사람에 집착하다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그 사람이나 주변 사람에게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사람들, 알코올의 힘에 의지하다 중독에 이르는 사람들, 마약에 의지하다 불행해진 사람들. 세상에는 뭔가의 힘에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불행한 소식들이 넘친다. 물질과 관계에 대한 집착도 마찬가지다.
외로움을 잊기 위한 노력을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라는 충고는 작가가 살아온 아픈 경험으로부터 출발한 책이라서 더 믿음이 간다. 그것도 매우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라서 좋았다. 가장 훌륭한 작가는 어려운 내용을 아주 쉽게 쓴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과시하듯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는 난해한 책은 불친절한 책이기 때문이다. 9개의 소주제를 다룬 이유와 방법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
혼자의 힘을 키우는 9가지 습관 1. 세상의 기준에 이별을 고하라. 2. 무리에서 떨어져라. 3. 인간관계는 심플하게. 4. 미움 받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5. 책과 가까워지는 연습을 하라. 6.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라. 7.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하라. 8. 성실함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라. 9.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라.
외로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다양한 중독으로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 외로움을 현명하게 다루면 독창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자신의 모습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일화를 소개하며 작가 자신이 외로움을 이겨내고 우뚝 선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허구가 아닌, 실화를 다룬 책은 설득력이 높다. 외로움을 견뎌낸 사람들이 이룬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지만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스스로 걸었던 길에서 얻는 인생의 지혜를 나눈다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좋은 책이다. 강의하듯, 가르치듯 써낸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가 제시한 나침반의 자력이 매우 강하다.
살다가 외로움을 느낄 때, 아무도 내 편이 없는 듯한 사막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극한 외로움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 영혼의 배고픔으로 공허해질 때 마음의 초콜릿처럼 찾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 외로움이 고독력으로 승화되는 순간, 새로운 에너지로, 창조력을 발휘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부어줄 책으로 삼아도 좋다.
특히 작가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로 겪어야 했던 외로움의 무게 앞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로 세상을 향해, 외로움에 짓눌려 울며 자책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고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친절한 메시지라서 더 울림이 큰 책이다. 의사도 아파본 사람이 명의가 된다고 한다. 누구보다 그 고통을 겪은 사람은 환자의 마음을 자신의 것으로 치환시켜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외로움을 견디며, 장애를 견디며 인생의 늪에서 자신을 건져 올린 여러 실존 인물들의 실화를 매개로 삼아 그들이 외로움을 승화시킨 감동적인 이야기로 글을 썼다. 그러니 이해하기 쉽고 실행하기 쉬운 팁을 제공한다.
그대가 지금 외롭다면 새로운 인생을 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라. 바닥을 치고 있다면 더욱 용기를 내서 발을 구르라.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으니 오를 일만 남았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라. 자신을 이기고 일어선 사람은 뭐든지 이길 수 있으므로! 나도 그 대열에서 일어섰다. 오직 나 자신만 믿으며, 나를 구원해줄 이는 바로 '나'뿐이다. 그걸 깨닫는 순간, 세상을 발아래 둘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