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강산 지음, 알토북스 펴냄, 240쪽, 1만7,800원)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각박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직접적인 목적은 괴로움”이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은 아니다. 원래 세상은 악으로 가득 차 있고, 완벽한 인간은 없으며, 꼭 즐거워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차갑디 차가워 보이는 생각이 되레 위안을 가져다준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김누리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336쪽, 1만8,500원)
한국 여행 후 “나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는 미국 유명 작가의 말이 최근 화제가 됐다. 유례없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우리는 왜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 있을까? 이 책의 저자 김누리 교수는 경쟁 교육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경쟁, 능력주의, 공정’ 이데올로기로 이뤄진 ‘야만의 트라이앵글’을 깨뜨릴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초기 문해력 수업의 스펙트럼
(김미혜 등 지음, 교육공동체벗 펴냄, 424쪽, 2만3,000원)
초기 문해력 수업과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초등교사들의 수업 경험과 다양한 실천 모습을 담았다. 아이 눈높이에서 문해력 발달단계를 파악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부터 개별화수업과 교실수업, 가정과의 소통·협력방법 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에듀테크의 시대
(이진우 지음, 다산스마트에듀 펴냄, 432쪽, 2만2,000원)
코로나 이후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현장에서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명확한 교육적 목표 없이 보급 자체에만 매몰되는 현상이 적지 않아서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에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부터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기존 교실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개인화 교육이나 학교의 장소적 한계 극복 등 기술 도입이 필요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 수단으로 적합한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녕 선생님
(소향 등 지음, 생각학교 펴냄, 224쪽, 1만3,500원)
‘선생님의 자살’을 마주한 서로 다른 네 인물의 관점에서 풀어낸 소설이다. 선생님을 지키고 싶은 학생, 진실을 밝히려는 학부모, 힘이 되겠다고 결심한 동료교사, 은폐된 이야기 안에 감춰진 사실을 밝혀내려는 사이버 레커 등의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의 죽음 뒤에 놓인 복잡한 현실을 드러낸다. 누군가를 탓하기보다는 이해를 공유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세상 끝의 고래
(크리스 빅 지음, 정주연 번역, 곰곰 펴냄, 400쪽, 1만6,700원)
고래잡이였던 증조할아버지, 환경운동가이자 해양과학자로 성장하는 아비, 그리고 기후난민으로 살아가는 아비의 외동딸 톤예까지 3세대의 청소년기가 교차하는 에코 스릴러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한 인공지능이 점차 자의식을 가진 존재로 진화하는 이야기를 통해 미래사회의 변화를 상상해 볼 기회를 준다.
그래서 이런 속담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지음, 이창우 사진, 길벗스쿨 펴냄, 160쪽, 1만3,000원)
속담의 배경이 된 설화나 당시 사회상에 대한 설명을 통해 속담의 뜻과 쓰임새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안내한다.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한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나 사람의 욕심을 풍자한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채운다’ 같은 속담을 통해 삶의 지혜도 전한다. 초등교과서와 일상생활에 자주 등장하는 속담을 가려 뽑아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만하다.
철학 안경
(스가하라 요시코 글, 나가시마 히로미 그림, 오지은 번역, 아울북 펴냄, 132쪽, 1만9,800원)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린이 철학책. ‘왜 학교에 갈까?’ 같은 평범한 의문에 ‘왜 학교에 가는 건 당연한 걸까?’, ‘만약 학교에 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도대체 학교는 어떤 곳이지?’ 같은 질문을 더해가며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안내한다. 1부에서는 내 생각을 곱씹으며 확인하는 방법을, 2부에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방법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