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 건강검사 결과 키, 몸무게가 이전 통계와 유사했으나 비만군 비율은 낮아졌다. 시력 이상, 충치 비율은 소폭 올랐다.
교육부가 29일 공개한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살펴 보면 이 같은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통계 결과는 전국 초·중·고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76개교에서의 신체 발달 상황 및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신체발달 상황은 표본학교의 모든 학년 약 8만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검강검진은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 약 3만800명에 대한 결과다.
키 발달 상황을 보면 남학생의 경우 초 1,4학년은 각각 122.5cm와 140.5cm이고, 중 1학년은 161.5cm, 고 1학년은 172.9cm다. 여학생의 경우 초 1,4학년은 각각 121.0cm와 139.7cm이고, 중 1학년은 157.5cm, 고 1학년은 161.3cm로 남·여 학생 모두 이전 연도와 비슷했다.
몸무게 증감 상황을 보면 남학생의 경우 초 1학년은 25.3kg, 4학년은 39.2kg다. 중 1학년은 56.1kg, 고 1학년은 70.0kg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초 1학년은 24.2kg, 4학년은 35.8kg다. 중 1학년은 50.3kg, 고 1학년은 56.9kg으로 이 역시 남·여 학생 모두 이전 연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만군(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3%로 최근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지역별(읍·면/도시) 비만군 학생의 비율은 읍·면 지역 학생이 33.1%로 도시지역 학생 28.6%보다 4.5%p 높았다. 지난 2023년의 5.7%p 보다 1.2%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시도별 비만군 학생 현황은 전남이 34.6%로 가장 높고, 세종이 25.8%로 가장 낮았다.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검진은 초 1·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을 대상으로 구강, 눈, 병리검사(소변, 혈액, 결핵, 혈압) 등 10개 영역에 걸쳐 진행됐다.
시력검사 결과 시력 이상(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 학생 비율은 57.04%로 2023년 55.99% 대비 1.05%p 증가했다. 구강검사 결과 충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학생의 비율은 18.70%로 2023년 17.27% 대비 1.43%p 늘었다. 충치 비율은 최근 5년간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올랐다.
지역별 조사 결과 시력 이상 비율은 서울(62.4%), 충치 비율의 경우 세종(35.5%)이 가장 높았다. 시력 이상 비율 최저는 전남(50.7%), 충치 비율 최저는 충남(11.6%)다.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 혈액을 검사한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16.37%, 중성지방(TG)은 26.76%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12.93%로 전년도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학생건강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schoolhealth.kr)를 통해 오는 5월 4째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표본 통계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3년간 비만군 학생의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시력 보호 및 구강 관리에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표본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제2차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에 따른 세부 사업을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하고, 학교 보건교육을 통해 건강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등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