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를 대비한 교육과정 개정안이 12일 윤곽을 드러냈다. 개정되는 교육과정안은 주 5일제 전면 실시에 따라 수업일수가 현 220일에서 190일로 30일 줄어들며, 고교 2,3학년에 해당하는 일반․심화선택의 구분이 없어지고 선택과목으로 일원화된다.
올해 현장 검토를 거쳐 내년 2월 고시될 개정 교육과정은 2009년 초등 1,2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학교에 적용될 전망이다.
◇처음으로 현장 적합성 검토=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 서울 숭례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전국 460여 초․중․고 교사와 전문직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 5일제 수업 대비 교육과정 개정 시안’ 현장 적합성 검토를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4~5월 두 달 간 총론과 국민공통기본교과 현장 검토를 위한 워크숍으로, 선택과목과 전문교과는 개발이 완료되는 9월부터 두 달간 현장 검토가 실시된다. 전국적으로 모두 3760개 학교가 현장 검토에 참여하며 홈페이지(cutis.moe.go.kr)를 통해 일반인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실시되면 연간 수업일수는 현행 220일에서 190일로 30일 줄어들지만 교육과정 기준 수업주수는 연간 34주가 유지된다.
수업시수는 초등 1~2학년은 주당 1시간, 3학년 이상은 주당 2시간, 방학일은 현재 약 90일에서 84~85일로 1주일 정도 줄어든다.
교육과정평가원 박순경 박사는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해 학습권과 학력 보장을 고려해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재량활동 감축=교육과정 편제에서 공통기본교육과정과 선택 교육과정 이원체제와 교육과정 영역의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의 3개 영역은 유지된다.
초, 중, 고 교육과정 편제안은 A, B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현장 검토 후 적합성이 높은 안이나 두 안이 조율된 새로운 안이 채택될 수 있다는 게 교육부 김대원 연구관의 설명이다.
초, 중, 고교 1학년 교육과정안에서는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중심 감축 A안과 ▲국어, 재량활동 중심 감축 B안이 제시됐다.
초등의 경우 ‘우리들은 1학년’ 교과가 80시간에서 70시간으로, 재량활동이 주당 1시간 감축된다. 박순경 박사는 그러나 ‘학교재량수업일’로 개칭되는 ‘학교수업일’이 연간 16일에서 20일로 증가돼 재량활동 감축 시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 2,3학년은 일반선택과 심화선택의 구분이 폐지돼 선택과목으로 일원화되고, 보통교과의 선택과목체제는 ▲인문․사회(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수학, 과학, 기술․가정) ▲예술․체육(체육, 음악, 미술) ▲영어 ▲제2외국어 ▲한문․교양의 6개 교과군과 각 과목으로 구성된다.
체육, 음악, 미술교과의 경우 국가수준에서 제시한 선택과목외에도 ‘집중과정’ 이수 학생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전문교과를 이수하거나 교육청 및 단위학교에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