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위원회에 배속될 전문직 ‘교육의원’ 5명이 전국 최초로 주민직선에 의해 선출됐다.
제1선거구(제주시 동부)의 고점유(62․도교육청 장학관), 제2선거구(제주시 서부)의 강무중(61․신제주초 교장), 제3선거구(북제주군)의 강남진(62․김녕중 교장), 제4선거구(서귀포시)의 고태우(52․제주교총회장), 제5선거구(남제주군)의 지하식(63․도교육청 장학사) 후보가 당선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의원은 모두 42명으로 지역구 의원 29명, 비례대표 7명인 일반 의원과 교육경력을 지닌 전문직 ‘교육의원’ 5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국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법 등이 통과돼 기존 제주교육위원회가 시도의회 교육위로 통합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함께 선출됐다. 이들은 일반 도의원 4명과 함께 특별자치도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한편 첫 직선 교육의원 선거는 일반 의원에 비해 지나치게 넓은 선거구와 이로 인한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의미가 반감됐다. 후보자들은 “제주도를 5개 권역으로 나누면서 일반 의원보다 크게는 5~7배나 넓은 선거구에서 얼굴 알리기마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일반 의원보다 겨우 20% 정도 많은 선거비용도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정당 배경 없는 교육경력자이다보니 도민의 관심도 끌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주민의 인지도가 낮았다. 강남진 후보는 “당적이 없으니 정당의 지원도 없고 그렇다고 선관위 등의 홍보도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드넓은 선거 지역을 홀로 뛰어야 한다”며 “자원봉사 운동원도 정당 정치인과 똑같이 제약을 받는 등의 제도는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