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일 제8대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후 4시 정부중앙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 부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유아기와 아동기의 기본학습 능력 계발 및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포함하는 네 가지 장기 선결 과제를 제시하면서, 급격한 정책의 변경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취임사에서 김 부총리는 먼저, 유아기와 아동기의 기본학습 능력계발 교육을 본격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유아기의 가정환경에 따라 기본학습 능력 신장에 차이가 생기고 이것이 확대돼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확대시키고 이렇게 형성된 교육격차가 대학입시에 관한 정책의 선택폭을 매우 좁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초중등학생의 능력별 재능별 교육을 두 번째 장기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위해 시설, 교재, 교구의 확보가 긴요하고 선생님들의 연구와 노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수월성을 동반한 평등성과 자율성을 동반 한 책무성을 균형 있게 실현하겠다’는 교육 관련 주체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학에 대해서는 학문적 수월성과 교육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당히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산업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총체적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한 계속교육의 중심적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 체제에 한정돼 있던 교육부의 정책역량을 명실상부한 평생학습체제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학습 사회 실현을 위해 평생학습 및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훈련 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한 성인교육 훈련 기관들을 통해 일과 학습을 더욱 긴밀히 연계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교육문제를 정치적 쟁점과 투쟁의 대상으로 만들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며 “의견은 달라도 좋은 교육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목표를 함께하는 이로동귀(異路同歸) 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참여정부와 다른 자신의 교육철학 논란을 의식해, 이미 결정해 시작한 정책은 다소간 논란이 있더라도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결정적 문제가 아니라면 신중하게 보완하면서 유지하겠다고 밝혀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