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문제는 교실 안에 있어…일반화 부담 갖지 않아도
연구는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일까. 서울교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영무 청주교대 교수의 ´현장교육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특강에는 현장교육연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모인 400여 교사들의 눈망울은 두려움으로 살짝 상기돼 있었다.
이런 긴장감을 박 교수는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이 연구도 잘한다”는 말로 순식간에 풀어버렸다. “연애를 할 때면 상대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탐구를 하게 된다”며 “연구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면 문제점도 쉽게 보이고 해결 방법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선행연구의 모형을 따서 근거를 밝히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표절과 인용을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연구문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잘 안 되고 어려운 것에서 찾아낸 문제가 진정한 현장연구”라고 설명했다. 현장연구는 일반 석․박사 논문과는 달리 특정 학교의 특정한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반화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 박 교수는 “연구보고서는 타인의 이해를 위한 것이지 나를 위한 보고서가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주제나 개념이 불투명한 용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