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의 교원평가 수용으로 현재 시범운영 중인 수석교사제의 법제화도 탄력을 받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교총이 수석교사제와 도입을 요구할 때마다 교과부는 “교원평가가 정리되면 후속적으로 이뤄질 일”이라고 장담해왔기 때문이다. 교원평가 시 수석교사를 주도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로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3기 수석교사 시범운영계획에서 수석교사가 교원평가 때 중요한 역할을 맡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올해와 비슷한 300명 규모의 3기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수석교사와 연계된 교원연구년제 도입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교과위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 측은 “교원평가 우수교사와 수석교사 등을 연구년 교사로 선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해 법안 성안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교과위에서 수석교사 도입법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교총도 교원평가 수용과 함께 “수석교사제, 연구년제 도입과 잡무경감 등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교과부에 거듭 촉구했다. 이에 교과부는 8월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을 발표, 화답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에 전국 수석교사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13일 공주대․공주교대에서 진행된 수석교사 직무연수에 참여한 252명의 초중등 수석교사들은 “이제 법제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수석교사회 최수룡 회장은 “교원평가 도입과 학교자율화 조치가 학교의 교육력과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제고하려면 수석교사제가 함께 정착돼야 한다”며 “우선 모든 교과위원들의 각 지역에서 만나 수석교사제의 취지와 내용, 효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