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아의원 토론회 “학부모 만족도 조사 도움된다” 3.5%

2010.03.11 13:30:10

교사들 불신…“학생은 도움된다”는 41.8%
박영아 의원 ‘교원평가’ 토론회

교원평가 시범학교 교원 대부분은 학부모의 만족도조사는 전문성 신장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반면 학생들의 만족도조사는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회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1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연 ‘바람직한 교원평가’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교원평가 시범학교 교원, 학생, 학부모 701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평가에서 자기개선에 도움을 준 사람’을 묻는 문항에 대해 대다수 교원들은 동료교사(50.8%)와 학생(41.8%)을 꼽은 반면 학부모라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49.4%의 교원들이 ‘평가의 객관적 정보와 자료 불충분’을 꼽았고 이어 민원제기 기회로 악용(21.6%), 학부모 참여율 저조(14%)를 들었다. 이에 김 교수는 “만족도조사의 대상 교원을 명확히 하고 정보 제공 강화, 적합한 조사지표와 문항개발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학부모 만족도조사 대상을 시범운영 때처럼 전체 교사를 뭉뚱그려 할 지, 아니면 담임교사에 한정할 지를 묻는 질문에는 담임에 대해 실시(45.7%)가 전체 교사(43.8%)보다 높았다. 학부모 응답만을 봐도 담임에 대해 실시(51.9%)가 더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3월 전면실시 방안이 담임뿐만 아니라 각 개별 교과교사에 대해서도 만족도조사를 하도록 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 교수는 “개별 교사에 대한 정보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는다면 만족도조사는 교사들에게 정보제공 업무만 더 부가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철 chosc@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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