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발병률․사망률 OECD 국가 중 1위
작은 정성이 모여 결핵 퇴치에 큰 도움 돼
“결핵은 ‘못사는 나라 병’, ‘사라진 질병’이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 곁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죠. 내 주변의 친구, 가족이 모두 앓을 수 있고, 사망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문영목 대한결핵협회장(68·사진)은 결핵 문제는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되살리고, 꾸준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0년째 발병률 OECD 국가 중 1위, 우리나라 전염병 중 환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질병이 바로 결핵이다. 결핵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만큼 정부도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2020 플랜’을 세우고 결핵 조기 퇴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까지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인구 10만명당 90명) 1/4 수준(인구 10만명당 20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학교 등 소집단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결핵협회도 한국교총과 MOU를 맺고 결핵 학생 조기 발견과 치료, 예방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 결핵환자는 총 995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문 회장은 결핵 퇴치에 ‘크리스마스 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씰은 국민들과 학생들에게 결핵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웠던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지만 소중한 정성들이 모여 우리나라 결핵 예방 및 퇴치에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결핵을 앓는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해주세요.”
지난해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제작된 크리스마스 씰이 큰 인기를 모은데 이어 올해에는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와 친구들’과 ‘동계스포츠’를 함께 씰에 담았다.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씰의 의미와 결핵 문제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과중한 학업과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져 학생들이 결핵에 노출되기가 쉽습니다. 또 학교는 집단생활로 전염 위험도가 높아 학생들이 결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