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연간 500억원이 넘던 경기도청의 교육협력 사업 지원금이 매년 급감하고 있다.
31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는 2003년부터 매년 도교육청과 각종 교육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교육협력 사업비로 도가 도교육청에 지원한 예산은 2천712억원이며, 도교육청과 시·군은 이에 대응해 1천707억원과 1천456억원을 투자했다.
도 및 시·군이 도교육청과 교육협력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투자한 총액이 5천875억원에 이른다.
도는 교육협력 사업 첫해인 2003년 11개 사업에 무려 564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2006년 17개 사업 458억원 지원 이후 점차 줄어들어 2009년에는 13개 사업 232억원, 지난해는 13개 사업 188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사업 수가 꿈나무 안심학교 지원과 특수교육보조 등 2개 사업으로 준 데 이어 전체 지원액도 20억원으로 급감했다.
더욱이 각 기관이 내년도 당초 예산 편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아직 내년도 교육협력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도교육청에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도 및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도의 교육협력 사업비 감소가 도의 재정 악화와 함께 지난해부터 도교육청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확대되고 있는 도의 무상급식 관련 부담액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교육협력 담당 송철근 사무관은 "도청으로부터 '내년도 사업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을 들은 상태"라며 "도와 도교육청 간 교육협력 사업이 내년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도청 평생교육국 한 관계자는 "아직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교육협력 사업비는 올해 수준에 머물거나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의 교육협력 사업비 감소는 도교육청의 재정 여건이 2003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반면 도의 재정난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