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점 등에서 치약과 같은 생필품이나 과자 등을 살 때 원래 사려는 물건에 똑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주는 것을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한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의미다. 이때 ‘원 플러스 원’은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 할까. 직역하면 ‘하나 더하기 하나’라고 할 수도 있으나 우리말에는 ‘덤’이라는 표현이 있다.
(1) 덤: 제 값어치 외에 거저로 조금 더 얹어 주는 일. 또는 그런 물건
예) 사과 열 개를 사면 덤으로 하나 더 드립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덤’은 물건을 사면 공짜로 더 얹어 주는 것을 말한다. ‘원 플러스 원’도 하나는 제값을 주고 사는 것이지만 하나는 공짜로 거저 딸려 오는 것이므로 ‘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물건을 덤이나 공짜로 얻는 일과는 반대로 원래 값보다 더 줘야 살 수 있을 때도 있다. 이럴 때 떠오르는 말은 ‘프리미엄’이다. ‘프리미엄(premium)’은 ‘규정 이상의 시간이나 생산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이나, ‘일정한 가격, 급료 따위에 여분을 더하여 주는 금액’ 즉, ‘할증금(割增金)’을 뜻한다.
(2) 성수기라고 몇 곱절의 프리미엄을 더 얹어 주고 겨우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이 ‘프리미엄’이라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말이 ‘웃돈’이다.
(3) 웃돈: 본래의 값에 덧붙이는 돈 ≒ 덧돈
예) 구하기 어려운 약이라 웃돈을 주고 겨우 구해 왔어요.
‘웃돈’을 ‘덧돈’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과 매우 비슷한 뜻으로 ‘덧두리’라는 말이 있다.
(4) 덧두리: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또는 그렇게 하는 값
예) 요새 물건이 달려서 덧두리를 주고도 구하기가 어려워요.
이처럼 ‘프리미엄’은 ‘웃돈’이나 ‘덧두리’로 대체할 수 있다. 한편, 녹지대가 많아 공기가 맑고 조망권과 일조권이 충분히 확보되는 점 때문에 본래의 아파트 값에 덧붙는 값을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환경덧두리’로 순화한 것도 참고할 만하다.
‘원 플러스 원’보다는 ‘덤’, ‘프리미엄’보다는 ‘웃돈’이나 ‘덧돈’, ‘덧두리’라는 표현이 훨씬 듣기 좋다. 일 처리든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든 모든 일이 ‘웃돈’이나 ‘덧두리’가 필요하지 않게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오히려 넉넉하게 ‘덤’으로 얹어 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