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016년 통합 교원평가 전면시행

2014.11.30 19:56:33

다양한 기존 평가 통합
교실 수업 개선에 중점
학생·학부모 평가 없어


말레이시아는 2016년 새로운 교원평가체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다. 선진국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만들어진 평가체제에도 학생과 학부모 평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의 교원평가 개편은 원래 말레이시아 정부 개혁 프로그램(Government Transformation Programme, GTP)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GTP의 하위 분야로 추진된 국가교육핵심성과영역(Education National Key Results Area, EDU NKRA)에 포함된 방안 중 하나가 새로운 교원평가 체제 도입이었다.

GTP가 2단계로 접어들면서 도입한 새 평가체제는 현재 교육부의 정책 사업에 포함돼 추진되고 있다. 새 평가체제의 핵심은 기존에 목적과 직급에 따라 다양한 평가틀을 하나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 평가체제는 교육자 통합평가도구(Unified Instrument)로 불리고 있다.

새 평가체제의 주안점은 우리의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마찬가지로 전문성 신장이다. 교원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이를 강화하는 연수와 지원을 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표다. 그러나 승진고과를 포함한 기존의 모든 평가를 통합했고 각자의 강점을 파악해 길러준다는 취지도 있어 승진과 경력 트랙 선택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은 우리와 다르다. 경력 트랙은 수업 전문가, 관리자, 교과전문가로 나뉜다.

평가영역은 교수학습, 직업의식과 윤리, 교과 외 활동, 전문성 신장 노력 등 4가지다. 이 중에서도 교실수업의 효과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역별 성취기준에 따라 6등급으로 평가된다. 종합평가 결과는 미흡, 보통, 우수 등급으로 표시된다.

평가방법은 교육과정 계획서 등 서류 평가가 핵심이지만, 면담, 수업관찰 등도 영역에 따라서는 적용된다. 서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 성취도 반영된다. 평가주체로는 관리자와 동료교사가 함께 참여한다. 교원 자신에게는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기회를 준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전문성이 미흡한 교원들의 지원을 위해 이구루(eGuru)라는 온라인 지원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는 우수한 수업사례 동영상과 각종 교수학습자료가 제공된다. 이를 활용해 교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리라는 것이 말레이시아 교육부의 기대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이 평가도구 개발을 위해 글로벌 교육기업인 피어슨에 검증과 자문을 의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가도구는 현장 의견을 고려해 수정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전체 41만 명의 교사 중 10만 1535명(24.2%)의 교사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됐다. 시범적용 결과 종합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교원은 3%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새 교원평가체제의 전면 시행 전에 다시 체제를 수정하고 검토하기 위해 한국과 뉴질랜드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자체평가와 외부평가를 병행해 맞춤형 평가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뉴질랜드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성과를 보인 한국을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정은수 jus@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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