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든든 경제교실> ‘3·10·5’ 절약 법칙

2015.12.10 19:30:19


저축액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입보다 지출이 중요하다.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버는 만큼 다 소비해버리면 재테크에는 꽝이다. 월 500만원 벌어서 450만원 쓰는 사람보다 월 300만원 벌어서 150만원 소비하는 사람이 재테크에서는 승자다. 문제는 지출을 줄이고 목돈마련, 즉 저축을 하기 위해서는 꼭 절약해야 한다는 점이다.

절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필자가 신혼 때 직접 만들어 실천했던 ‘3·10·5(삼십오) 절약 법칙’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삼십오 절약 법칙에서 ‘삼’은 물건을 살 때 세 번 이상 생각하자는 것이다. 생활필수품이야 떨어지거나 훼손되면 바로 소비해야 하는 소모품이라 세 번 생각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나 가전제품이다. 대부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교체하는 경우보다 트렌드에 따라 바꾸는 경우가 다반사다.

과거 필자의 주변만 봐도 세탁기가 망가져서 교체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몇 년 사용하지도 않은 통세탁기를 잘 사용하다가 신제품인 드럼세탁기가 나왔다고 하니 큰 맘 먹고 기분 좋게 바꿔 버린다. 벽걸이 TV가 처음 유행할 때는 잘 보던 평면 디지털 TV도 시대에 맞춰 살아야 한다며 LCD나 PDP TV로 바꾼다. 필자의 경우 자동차를 14년째 타고 다니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교체주기가 3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하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가구나 가전제품은 소모품과는 달리 목돈이 들어간다. 목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저축하고 있는데 목돈을 중간에 쉽게 써버리는 순간 재테크는 그저 실현 불가능한 이상과 희망사항일 뿐이다. 충분히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지금 꼭 교체해야 하는지 세 번 이상 생각해보자. 세 번만 생각해봐도 많은 액수의 지출을 막을 수 있어 종자돈 마련을 상당히 앞당길 수 있다.

두 번째로 ‘십’은 세 번 이상 생각해서 사기로 결정한 가전제품이나 가구들은 무조건 싼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싼 제품만 고른다면 잦은 고장으로 교체비용이 더 들어간다. 성능 대비 저렴한 것을 사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 한번 산 제품은 최소 10년 이상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물건이나 제품을 구입할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다섯 군데 이상은 비교, 검색해야 한다. 생활필수품도 마찬가지다. 20kg의 백미를 사더라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다르고 오프라인 중에서도 어떤 사이트냐에 따라 최소 몇 천원의 차이가 난다. 특히 옷을 살 때는 인터넷 이월상품을 눈여겨보면 반 값 이상으로 할인해서 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소모품이나 가구도 인건비와 지점 운영비, 중간 유통비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가격 차이는 상당하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미디어를 활용한 소셜커머스 상품들이 높은 할인율 덕분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같은 브랜드 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언제,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할인율과 상품가격이 제 각각 임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에 로또는 없다. 재테크의 기본인 절약과 저축의 흐름을 무시하고 적은 투자 금으로 큰 수익률만 좇아 인생역전만 꿈꾸다가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정까지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너무 무리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늘부터 불필요한 소비와 지출을 조금씩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최지만 서울신서초 교사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