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건강짱을 위하여 !

2006.07.15 08:25:00

새소리가 들려오는 맑은 아침입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만큼이나 곱고 예쁘게 들려옵니다. 내일, 모레는 장맛비가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하고 있지만 지금은 비도 내리지 않고 더위도 한풀 꺾여 견디기가 참 좋네요. 그리고 내일, 모레 연휴라 더욱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싱싱한 푸른 잎을 뽐내는 교실 앞 정원수며, 생명력을 과시하는 듯 쭉쭉 뻗은 푸른 등나무며, 잔잔한 푸른 바다를 연상하리만큼 운동장의 넓고 푸른 잔디는 더욱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아침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시간에도 퇴근을 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이 두 분 계셨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을 지도하기 위해 남은 것도 아닙니다. 한 분은 보건선생님, 한 분은 무용선생님이신데 왜 퇴근을 하지 않고 있느냐고 하니 우리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한 결과 비만 학생이 고도 2명, 중증도 16명 등 모두 18명이라고 하면서 이 학생들의 비만관리를 위해 방학 중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제목을 보니 ‘건강짱 몸짱 여름방학실천’이라는 12페이지의 유인물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 제일 먼저 영양 신호등 식이요법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네요. 초록군(GO), 노랑군(CAUTION), 빨강군(STOP)으로 나누었는데 초록군 식품은 대부분 채소류가 이에 해당하는데 좋아하는 만큼 먹고, 노랑군은 기본적인 영양을 제공하는 주요 식품인데 정해진 양만큼 먹고, 빨강군은 초록군이라 하더라도 조리방법이 기름이나 설탕을 많이 이용한 튀김과 같은 식품인데 너무 많이 먹지 말도록 하고 있네요.

그 다음은 ‘우리는 할 수 있다. 아자! 아자!(건강한 몸짱으로 만들자)’란에서는 ‘아침,점심, 저녁식사를 규칙적으로 꼭 한다.’‘사탕,과자, 탄산음료, 아이스크림,피자,햄버거 등 인스턴드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다(7주 동안만이라도 꾹 참자)’,‘물을 자주 먹는다’‘간식은 두유, 저지방 우유, 오이나 당근 등 저칼로리 음식 먹기’‘과일에는 당분이 많으 있으니 조금만 먹는다’‘운동은 힘이 들 정도로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30분 이상’ 등 실천 내용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식사 반성일기’, ‘오늘 운동한 내용을 기록하기’,‘방학 중 날씬이 실천계획’‘운동실천표’‘비만학생관리카드’‘방학 중 댄스 스포츠 운동할 장소 안내’ 등으로 나와 있었고 그 다음에는 효과적인 운동방법, 부모가 지켜야 할 일 등이 나와 있네요.

우리학교의 약 3.5% 학생이 비만학생인데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건강을 지키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지도하고자 애쓰고 노력하시는 두 분 선생님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진해서 그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절로 감사하게 되네요.

오는 7월18일 월요일부터 12월18일까지 20주간 ‘행위변화단계를 적용한 개별적 ‘건강짱! 몸짱!’ 20주 프로그램을 만들어 구안 적용하고 여가시간을 활용해 댄스 스포츠와 얼마나 변했나를 건강 확인하기-체질량 지수,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등 학생들의 비만관리위에 대해 치밀한 준비를 보면서 해당학생들과 학부모님들도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서 지적한 흡연율0%의 꿈을 향하는 수고하시는 강 선생님께서 또 비만학생들을 위해 무용선생님이신 정 선생님의 협조를 얻어 여름방학부터 비만관리에 들어간다고 하니 저에게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만율 0%의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과 두 선생님의 인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이 성공을 좌우할 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중도에 포기하지 마셔야죠. 긍지와 보람을 갖고 나아가셔야죠. 아무튼 비만율 0%의 꿈을 향하여, 몸짱 ․ 건강짱을 위하여 힘쓰시고 애쓰시는 두 분 선생님의 땀과 수고와 열정이 헛수고가 아니라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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