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교육활동이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행동을 계획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교육을 통하여 달성하고자 하는 교육목표가 있다. 인간의 행동양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곧 교육이라고 볼 때, 교육목표란 학습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이루고자 하는 행동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뚜렷한 교육목표와 교육내용이 있고, 효과적인 교육방법과 교육자료가 활용된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학교교육에서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수업이다. 교사가 수업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업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변영계는 수업목표란 한 단위의 수업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경우 학생들의 생각․ 느낌 그리고 행동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를 규정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수업목표란 학습자가 한 단위의 학습이 끝난 후 학습자가 보여주게 될 행동 특징을 의미하며 수업이 지향해야 할 도착점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수업목표는 수업의 소산으로써의 학습 성과를 예견하여 제시해 놓은 문장이며, 통상 차시별 목표로서 구체적으로 상세화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수업목표가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수업내용의 선정 및 조직의 방향이 달라진다. 수업목표는 교사와 학생이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이끌어 주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수업목표가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특징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업목표가 학생들의 학습결과로 획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만 취급하면, 학생들 스스로 추구하고 탐색하는 내용은 도저히 세분화시켜 구체적으로 진술될 수 없기 때문에, 수업목표를 통해 학습된 결과를 잠재된 또는 우연한 장면에서 더욱 정교화시키고 발전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특히, 이러한 측면에서 각 교과지식 영역의 특성이나 단원 특성에 따라서 수업목표의 진술을 다르게 할 필요성이 있다. 즉, 교과지식 영역에 따른 대안적 수업목표 분류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과지식 영역에 따른 행동 목표(Behavioral objectives), 문제해결 목표(Problem-solving objectives), 표현적 결과 목표(expressive outcome objectives) 등으로 구분하여, 각 교과지식 특성에 적합한 수업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즉, 인문과학은 행동목표, 자연과학은 문제해결 목표, 예체능은 표현적 결과 목표로 구분할 수 있다.
둘째, 지금까지의 양적 평가에 치우해 왔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 목표, 문제해결 목표, 표현적 결과 목표에 적합한 양적․질적 평가를 제시하였다. 즉, 행동 목표는 양적 평가를, 문제해결 목표와 표현적 결과 목표는 질적평가를 할 수 있다.
셋째, Bloom 수업목표 분류는 시대적으로 많이 뒤떨어지나, 새로운 지식과 사상을 수업목표 분류 틀에 삽입하여 재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다. Bloom 수업목표 분류가 ‘성경’처럼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환경과 여건 등에 적합한 변화 가능성과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
넷째, 문제해결 목표와 표현적 결과 목표 는 표면적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수업목표 뿐만 아니라, 잠재적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수업목표를 더욱 정교화시키고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교과지식 영역에 따른 대안적 수업목표 분류가 어느 정도 실제 교실 현장에 적용이 되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오류점과 문제점을 찾아 수정․보완할 필요성이 있으며, 학생의 특성, 교과의 특성, 지역 및 사회적 특성 등을 고려한 대안적 수업목표 분류 방안도 학교 현장에서 교사는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