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경영>은 독서를 경영의 일선에 도입하고 지식경영의 한 일환으로 경영에 접목하고자 한 기업과 그 성과를 소개한 일종의 독서 전략서이다. 하지만 독서라는 일종의 행위를 기업의 전략적인 한 경영과정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많은 독서 전략서와는 차별적인 의의를 가진다.
이 시대를 곧잘 지식산업화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누구 하나 지식산업화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이는 드물다. 그만큼 지식산업화 사회가 지향하는 바를 위해서는 그 토대가 되는 지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쌓고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지식경영은 독서경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독서경영>은 그런 추상적이고 마치 뜬 구름 같은 지식경영에 매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기업경영의 최일선에서 독서라는 행위를 경영의 한 일환으로 받아들여 경영에 접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산업화 시대에 살아남아 번영해가는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지식경영의 한 방법으로 독서경영을 어떻게 경영에 제대로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실천 방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는 독서가 이제 단순히 여가 활동이 아니라 정말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식경영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독서경영이 지닌 유용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독서경영은 기업 구성원들에게 책이라는 텍스트를 읽게 하고 구성원은 책을 읽는 구체적인 행위를 경험한다. 즉 구성원들은 독서를 하면서 업무와 현장 적용에 대한 가능성을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 등을 독후감으로 제출하거나 토론과정을 거치면서 비교, 발전시켜 나간다.”
즉 이는 독서를 단순히 기업 구성원들의 지적 성장이나 여가 활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 나아가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가장 중요한 모태로 삼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우림건설, 안철수 연구소, 메타브랜딩과 같은 회사들의 독서경영 방식을 소개하면서 지식경영의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안랩의 독서경엉은 ‘10년, 그 이상의 핵심가치’를 구체화하는 유효한 수단이다. 안랩은 회사의 핵심가치를 이해시키기 위해 필독서를 지정해 직원들에게 읽게 하고 독후감을 내게 했다. 이는 단순히 직원들의 소양을 높이고 안목을 높이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경영을 위한 독서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에서 이뤄지는 독서와 크게 다르다.”
독서란 행위란 과연 생산적일까!
가끔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시간과 공을 들여가며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누가 강요한 것도 하니고, 그렇다고 당장에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것도 아닌데….
물론 때에 따라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있기는 하지만, 정작 살아가는 데 필독서라고 불릴만한 아니 읽지 않으면 안 될만큼 절실함을 주었던 책은 학창 시절에 교과서나 참고서 말고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독서라는 행위를 삶으로 절실하게 당겨오지 못한 어리석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경영>은 그런 어리석음에 철퇴를 가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의 개인적인 독서활동을 아울러 반성케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현장에서 독서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절실하게 독서라는 활동을 생각해 보았던 적이 있었던가 묻게 된다.
“독서지식을 사고와 아이디어 등 간접적이고 다차원적이 방향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전제와 배경, 내용 등을 모델이나 수치, 우화 등으로 ‘치환’하고 있다. 독서지식을 모델화나 수치화, 우화로 정리해나가는 것이다. 또는 ‘은유’, 더 나아가 사고를 조리해 나가는 ‘유추’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독서활동을 통한 매우 구체적인 지식창출의 방향을 다양한 방법론으로도 보여준다. 일선 학교에 있으면서도 정작 독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아이들에게 독서의 효율성을 가르쳐야 할 지에 대해 막막했었는데 <독서경영>은 그런 막막함에 한가닥 해결책을 던져준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의 시대는 누가 가치 있는 지식정보를 새롭게 많이 창출하는 달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런 지식정보 사회를 슬기롭게 살아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원스러운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독서가 이 지식 정보화 시대에 화두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왜 그리고 어떻게 독서를 지식 정보화 시대에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는 데 훌륭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독서경영>은 그런 점에서 분명 일독의 값어치가 있으리라는 판단이 든다. 지식사회에서 필요한 지식을 독서를 통해 어떻게 얻고, 그것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을 경영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들의 활동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들이 구상하는 독서경영을 학교나 일반적인 독서활동의 범주속에 모두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독서라는 활동 자체를 자칫 비생산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매우 극단적인 관점과 독서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는 그런 관점들에 분명 일침을 가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는 이 시대의 생존전략이다. 그런만큼 일선의 기업들도 지식경영의 한 일환으로 독서경영을 경영의 일선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만큼 독서라는 활동 자체가 가지는 생산력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독서경영>을 통해 가히 독서라는 활동을 완전히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로 돌아가면은 당장 아이들과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에게 독서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곧 삶의 필수조건임을 강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 혹은 증거를 <독서경영>을 통해 펼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