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대와 주변 바위가 특이한 휴휴암

2007.04.27 08:50:00




동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가 7번 국도다. 7번 국도로의 여행길은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주변에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이름난 관광지들이 많고 곳곳에 숨어 있는 암자들이 발목을 붙드는데 한몫 한다.

그중 하나가 설악산이나 낙산사로의 여행길에 잠깐이면 둘러볼 수 있는 휴휴암(休休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온갖 번민을 내려놓고 쉬고 또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찰이다.

현재 동해고속도로의 끝 지점인 현남 IC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미항으로 사랑받는 남애항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5분여를 더 달리면 포매리 이정표에 이어 광진 휴게소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정표 앞에서 오른쪽으로 언덕길을 넘어가면 휴휴암이 숨어 있다.

휴휴암은 1997년 해안가에 세워져 최근에야 알려지기 시작한 사찰이다.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고 파도가 깎아 만든 특이한 바위들이 많아 짧은 창건 연대에 비해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주차장에 내려서면 바로 앞이 불이문이다. 멀리 바다를 내려다보면 사찰 아래 바닷가에 연화대라고 부르는 넓은 바위 마당이 펼쳐져 있다. 마치 커다란 거북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의 연화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진풍경을 연출한다.












불이문에 들어서면 묘적전과 대웅전이 맞이하고 비룡관음전 옆으로 연화대와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배꼽에 손가락을 집어 넣고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리면 소원을 모두 이뤄준다는 포대화상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아담한 연못에는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들이 수북하게 놓여 있다.

암자를 둘러보고 연못과 비룡관음전 사이로 내려서면 풍광이 아름다운 작은 해수욕장과 민박집이 몇 채 있다. 그곳을 지나 100평 남짓한 연화대에 올라서니 합장을 한 채 소원성취를 비는 불자들이 많다.


연화대 주변에 거북바위, 발바닥바위, 발가락바위 등 신기한 모습의 바위가 즐비하다. 세상사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듯 바위의 모습도 보는 각도나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 즐겁고 너그러운 여행길에 굳이 사람들이 임의적으로 지은 바위의 이름을 따지면서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불교신자들이 매년 찾아와 불공을 드리게 하면서 휴휴암을 유명 관광지로 만든 관세음보살 바위는 해안가 절벽 바닷가에 편안하게 누워있다.

[교통안내]
1. 영동고속도로→동해안고속도로→현남 IC→남애→포매리이정표→광진휴게소이정표 앞→오른쪽 언덕길→휴휴암
2. 속초→양양→하조대→광진휴게소→남애해수욕장입구 U턴→포매리이정표→광지휴게소 이정표 앞→오른쪽 언덕길→휴휴암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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