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있는 보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로 567년에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이 창건해 청주시 근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충북도청 문화관광 사이트의 기록에 의하면 778년에 진표의 제자 융종 918년에는 고려 태조의 5번째 아들이자 당대의 고승이었던 증통이 3번째 중창했고, 1107년에 자정이 다시 중창했다.
보살사는 사바세계에서 고뇌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세워진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입구에서 운치가 있는 돌담이 반긴다.
고려 공민왕 때 토전이 하사 되고, 1458년 세조의 어명으로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보살사중수비에 있다. 또 1626년에는 벽암 각성의 제자 경특이 중수하고, 1683년에 일륜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며 조선시대의 각종 지리지에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보살사에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58호)이 있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화로 그중에서도 영산회상도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길이 6.13m, 폭 4.26m의 보살사영산회괘불탱은 조선 인조 27년(1649)에 경기도·충청도 등지에서 활약했던 신겸, 덕희, 경윤 등이 삼베 위에 그렸다. 이목구비와 당당한 신체가 중후한 모습을 풍기는 석가모니 본존불을 비롯해 선명한 색채, 화려한 문양, 본존불을 둘러싼 무리들의 세밀하고 단아하게 묘사돼 당대 불화의 대표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 초기에 세워져 선조 때 중수한 극락보전(충북유형문화재 제56호), 1703년에 건립되어 조선 중기의 석탑 양식을 고증하는 오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제65호), 석조이존병립여래상(충북유형문화재 제24호) 등의 문화재와 명부전, 삼성각, 산수각, 요사채가 있다.
요사체 옆에 있는 우물은 물맛이 좋다고 소문나 물 뜨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은 아예 수도꼭지를 절 밖으로 빼놨다. 등산로에 있는 부도에서 바라보면 보살사 직지선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가 입구에서 맞이하는 직지선원은 한적하고 조용하다. 청주에서 포도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라 주변이 모두 포도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