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부터 농지를 보호하고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게 방조제다. 서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한 대신 방조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서해안에 가면 방조제와 간척지가 많다.
1999년 12월 완공된 남포방조제는 14년 10개월의 공사 끝에 보령시와 서천군을 잇는 남포간척지를 만들었다. 남포방조제는 3.7km에 이르는 3차선의 방조제 도로가 바다와 들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코스로 이어져 보령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남포방조제가 생기며 유명 관광지로 떠오른 곳이 죽도다. 남포방조제의 준공으로 남포면 월전리 앞 바다에 두둥실 떠 있던 대나무섬 죽도가 육지와 연결되며 섬 아닌 섬이 되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죽도는 방조제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죽도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606번 지방도로에 위치하고, 섬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수림이 아름다우며, 어종이 풍부한 천혜의 어장 때문에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입구의 좌측 바다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몇 척의 배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죽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남포방조제에서 춘장대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또 방조제를 만난다. 보령시 웅천읍과 서천군 서면을 잇는 총길이 3.5㎞의 부사방조제다. 낚시터로 유명한 부사방조제는 무창포해수욕장과 춘장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방조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양쪽으로 바다가 보여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느낌이 든다. 회 값이 싼 흥원항,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량리가 가까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