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이렇게 만들어진다

2007.10.22 08:40:00


시냇물, 강물, 바닷물, 지하수, 온천수, 빗물, 수증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물이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지구면적의 4분의 3을 덮고 있는 것도 산소와 수소의 결합물인 물(H2O)이다.

색, 냄새, 맛이 없기도 하고 흔하다보니 대접도 못 받는다. 오죽하면 어떤 일을 하기 전이나 하고난 뒤에 변화나 발전이 없는 경우, 또는 결단력이 없어 줏대 없이 행동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비웃을 때에도 물을 인용했다. 자주 사용하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이라는 속담이 그렇다.

어느 날인가부터 물이 부족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하지만 물보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없었던 터라 물부족국가라는 얘기를 이해하거나 실감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물 값이 먼 중동에서 유조선으로 실어온 기름값보다 비싼 세상이 되었다.


연간 강수량이 세계 평균을 웃도는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가 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급경사인 산지이고,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되어 바다로 흘러가는 양이 많고, 인구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1인당 강수량이 적다.

어떤 것이든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어야 값어치가 있다. 오염되었거나 쓸데없는 물은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그러고 보니 물에 물을 타도 변화가 없는 깨끗한 물만 대우받는 세상이 되었다.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벌컥벌컥 물을 마시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수돗물마저 마음대로 마실 수 없는 세상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끓인 물이나 정수기의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대청호의 물을 이용해 마음대로 마셔도 되는 수돗물을 가정에 공급하고 있는 정수장 중 한곳이 신탄진정수장이다. 2005년부터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는 신탄진정수장은 대청댐 수문 아래에 있는 대전시 대덕구 용호동의 보조댐 옆 산허리에 있다. 물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문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신탄진정수장을 다녀왔다.


신탄지정수장은 수돗물이 안전한 물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정수처리 과정을 공개하고, 학생이나 시민들에게 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하는데 전시실에서는 물의 탄생부터 물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볼 수 있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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