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가장 힘이 든다고 한다. 학교라는 사회도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학생들과 씨름하기도 힘든 상태인데 동료교사와의 관계 또한 신경이 쓰일 것이다.
더구나 성별, 연령, 출신학교 등 다양한 인적구성을 보이는 학교에서 동료교사가 어떤 면에서는 협력자이고 다른 면에서는 경쟁자일지도 모른다. 더구나 앞으로 교원평가가 되면 한 사람이 잘받으면 다른 교사는 그렇지 못하게 된다.
최근 생활취업포털 파인드잡은 리서치 전문기관인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직장동료를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이 있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한 방법으로 '일 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4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사람 앞에서 칭찬해준다'(26%), '먹을 때 꼭 챙겨준다'(14%), '꼭 존댓말을 써준다'(7%) 등의 순이었다.
직장동료가 내 편이 됐을 때 가장 좋은 점으로 직장인들은 '힘들 때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다'(53.7%)라고 답했다. 다른 이들은 '업무가 펑크 났을 때 커버해준다'(17.2%)라거나 '과도한 경쟁을 피할 수 있다'(10.4%)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부단위로 운영이 된다.
학교내에서 동료교사들과 잘 지내자면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본다.
첫째, 칭찬을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둘째, 상호존중이다. 동료들 한명 한명이 다 소중한 존재라 생각하고 왕따시키지 않는다.
셋째, 식사를 같이 한다. 혼자 밥먹지마라는 책도 있다.
넷째, 회식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회의의 연장으로 생각하자.
다섯째, 공사는 분리하자. 학연 지연으로 패거리 문화를 하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여섯째, 성격을 고려하자. 누구나 다 독특한 성격이 있고 그것이 직장생활하면서 나타난다. 우리가 그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들이 생긴다. 애니어그램 등 성격공부를 하여 동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자.
일곱째,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을 갖자. 조직이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살기위해서는 동료가 있어야 한다. 강한 정서적 유대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NQ라는 것이 있다. 네트워크 지수, 공존지수라고 하여 내가 무슨 일은 하던 나는 너를 믿는다는 전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이다.
이번 동계방학을 맞아 동료교사들에게 전화나 문자, 메일이라도 보내 동료애를 확인하여 보는 것이 어떻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