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이론을 활용한 명화 감상으로 ‘똑’소리나는 아이 키우기

2008.06.24 09:40:00


최근 교육계에서 시선 집중을 받고 있는 Gardner의 다중지능이론은 대체로 언어적 지능, 논리-수학적 지능, 공간적 지능, 신체-운동적지능, 음악적 지능, 대인관계 지능, 개인이해 지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중지능의 특징은 모든 인간이 여덟 가지 독특한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높은 IQ점수를 받지 못한 사람이라도 여덟 가지 영역 중에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과 각 지능은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에 한 영역의 지능이 높다고 해서 다른 영역의 지능이 높은 것으로 예언할 수 없다는 점이다.
 
Gardner가 밝히고 있는 다중지능이론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기보다는 개념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하고 학교 밖의 세계를 위해 개인을 준비시키며,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다중지능이론은 다양한 연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즉, 다중지능(MI)이론 기반 수업활동이 학업성취 및 태도,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한 재능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다중지능이론은 학생들의 욕구, 흥미, 재능, 당면하고 있는 문제 등에 있어서 개개인이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잠재능력 개발,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인의 존중과 개인차의 인정, 학습동기 유발, 개별화된 수업 등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똑똑하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다중지능이론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명화감상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풍속화, 산수화, 초상화, 화훼도, 영모도, 화조화, 기명도, 어해화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화를 경험하게 하여 인지적인 측면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한국화의 대표적인 화가인 김홍도의 무동, 씨름, 고누놀이, 기와이기, 월야선유도와 신윤복의 단오풍경, 미인도,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은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자세히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감상작품이다.

둘째, 개별 활동과 대·소그룹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친구와의 다양한 친밀감과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하며 대인관계기술을 습득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긴장된 정서를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데 도움을 주어야 하며,

셋째, 학생의 흥미, 적성, 취미 등을 고려하여 학습과 놀이가 공유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기존의 학교 교육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학문적 즐거움과 학업적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다시 말해, 명화를 단순히 보는 그림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로서 그림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통합적 활동을 경험하게 하고, 사고 능력 및 창의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다중지능이론을 활용한 명화 감상 활동은 ‘똑’ 소리나는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닐까? 라고 자문해 본다.
신재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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