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그 어떤 위험도 이렇게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간 적은 없었다. 초특급 태풍이 밀려왔을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하루가 지날수록 우리나라의 식품류(특히 과자류)에서도 멜라민 함유가 확인되고 있어 언제 어떤 식품에서 또다른 멜라민 공포가 나타날지 불안하기 짝이없다. 식약청 홈페이지에는 멜라민이 함유되었거나 함유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식품목록이 정리되어 있다. 매일같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목록을 보면 우리가 흔하게 먹고 즐겼던 식품류들이 많다. 지금 당장이라도 동네 구멍가게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다. 대형할인매장 등에서는 판매금지 품목이 되어 수거가 되었지만 소형 판매점에서는 아직도 그대로 전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소형매장의 업주들은 어떤 품목이 판매금지된 품목인지도 모른채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업주들도 판매금지에 대한 소식을 듣는 것은 신문이나 방송등의 언론매체가 전부라고 한다. 그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이런 식품류를 그대로 섭취하고 있다. 이들에게 판매금지는 별로 관심있는 일이 아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 중에는 이런 문제를 알고 사전에 자녀들을 교육시키지만 그렇지 않은 학부모는 그대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실상을 알려야 할 곳은 학교라는 생각이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나름대로 학생들에게 철저한 지도를 하고 있지만 학교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가정에서의 학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관계당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눈병이 유행하면 언론은 물론 교과부와 각 시 도 교육청에서 대책을 세운다고 한바탕 난리가 난다. 그런데 이번의 멜라민 공포는 전국민이 인식하고 있음에도 교과부나 시 도교육청에서는 손을 놓고 있는 느낌이다. 가정통신문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관련사실을 정확히 알리지도 않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과자류를 즐겨먹는 초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가정에서 교육하고 학교에서도 함께 교육하면서 교과부의 노력이 가세한다면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식품류에 대한 멜라민 공포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교과부에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일선학교에서 더 노력하면 된다. 다른 문제는 재빨리 대응책을 마련하던 교육당국이 왜 대책마련에 소극적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멜라닌 공포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