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이 시작되었다. 정기편의 마지막 문장이 소개되었다. 문장은 아주 길다. 그래서 담당선생님은 주로 읽고 해석하는 것으로 설명을 마치고 생각과 느낀 점은 각자가 적도록 하였다.
그 중에서 앞 부분만 생각해 보도록 하였다. “紫虛元君誠諭心文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患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라” ‘자허원군성유심문왈 복생어청검하고 덕생어비퇴하고 도생어안정하고 명생어화창하고 환생어다욕하고 화생어다탐하고 과생어경만하고 죄생어불인이니라’
해석은 이렇다. ‘자허원군성유심문에 말하였다. 복은 청렴과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낮추고 물러서는 데서 생기며,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생명은 화창함에서 생기며,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는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문장은 어렵지 않다. 어조사 於(어)는 ‘~에서’로 해석하면 되고 문장 구조가 모두 ‘-가 -에서 생긴다’로 짜여져 있다.
福生於淸儉(복생어청검)는 복은 깨끗하고 검소함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복을 얻기 위해서는 복 받을 짓을 해야 한다. 첫째 자신이 깨끗해야 한다. 더러워지면 안 된다. 물질로 인해 더러워지면 복을 받을 수 없다. 또 하나는 검소함에서 복이 생긴다고 하였다. 낭비하는 것도 안 된다. 돈의 가치를 몰라서도 안 된다. 부모님이 힘들여 번 돈을 자녀들이 너무 쉽게 쓰는 것은 안 된다. 돈은 아껴서 필요한 데만 사용해야 한다.
아낄 때는 아끼고 쓸 데만 써야 한다. 돈의 여유가 있으면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평생 통장에 돈이 남아 있는 것은 저축하기 때문이다. 통장에 돈이 없어 돈 타령하고 돈을 빌려쓰기 좋아하는 것은 저축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을 받는 비결은 돈을 바로 쓸 줄 알고 돈을 저축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덕은 낮추고 물러서는 데서 생긴다고 하였다.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 언제든지 자기의 위치에서 낮아질 줄 아는 겸손이 있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나서지 않고 물러서는 겸손, 남에게 양보할 줄 아는 겸손, 욕심을 비우는 겸손, 먼저 내려오는 겸손이 있어야 덕이 생긴다고 하였다.
도는 안정에서 생긴다. 진리를 배우는 배움터가 안정이 되어야 한다. 안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수업분위기 조성이 중요한데 분위기 조성이 잘 되어야 진리를 깨칠 수가 있다. 학교에서 실내 정숙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로 말미암아 수업분위기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
생명은 화창에서 생긴다. 채근담 여섯째 문장에서도 날씨가 화창해지면 초목도 생기발랄하게 기쁜 빛을 띤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천지에는 하루도 화기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에 하루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항상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 길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긴다. 학생들이 근심이 많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한 근심이다. 욕심을 비우면 근심이 사라진다. 너무 욕심을 가지지 말라.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긴다. 탐욕은 멸망의 지름길임을 알게 해 준다.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긴다. 사람이 허물이 많은 것은 다 자기 탓이다. 경솔하기 때문이고 교만하고 거만하기 때문이다. 가벼운 행동을 삼가고 자신을 늘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 죄는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착한 사람은 죄 짓지 않는다. 착하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하고 순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