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직의 삶을 위한 방법은

2011.03.25 13:47:00

선생님은 행복해야 한다. 삶이 즐거워야 하고 언제나 기쁨이 넘쳐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기쁨을 누리며 행복한 교직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해법을 공자, 맹자의 말씀에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높은 도덕성과 탁월한 전문지식을 겸비한 군자라 할 수 있다. 맹자께서는 군자의 즐거움에 대해서 논했는데 군자의 즐거움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맹자께서 맹자(孟子) 진심편(盡心篇)에서 '君子三樂'을 말씀하셨는데 그 중의 하나가 양친이 다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가족애를 강조한 것이다. 선생님이 가져야 할 첫 번째가 가족을 무엇보다 사랑하라는 것이다. 가정이 안정이 되지 않으면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가 없고 학생들을 가르쳐도 즐거움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는 가족과 늘 함께 하는 것이 즐거움의 기본이 되는 만큼 가족의 돌봄과 함께함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 즐거움은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도덕성을 강조한 말씀인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높은 인격을 갖춘 선생님,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신임을 얻는 좋은 선생님,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깨끗한 삶을 선보이는 선생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을 요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세 번째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라 하셨다. 이것은 교육애를 강조한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주어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사명으로 받았으니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서 만족을 찾고 기쁨을 찾고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공자께서도 지적하셨듯이 교만방탕의 즐거움을 좋아하고, 편안히 노는 즐거움을 좋아하며 연회를 좋아하는 것은 해로운 것이라 하셨다. 교육열이 떨어지면 편안히 노는 데 빠져들 수도 있으므로 교육애를 갖고 교육열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공자께서는 논어 계씨편에서 세 가지의 즐거움에 대해서 언급하셨다. 

첫째, 樂節禮樂(낙절예악)으로 예약을 절도에 맞게 행하는 것을 즐거워하라고 하셨다. 이것은 역시 도덕성에 대한 언급이라 하겠다. 선생님은 본을 받는 자가 아니라 본을 보이는 자이기에 예절 바른 행동과 절도 있는 행동이 힘들고 어렵지만 그렇게 함으로 즐거움을 누리라고 하셨다.

둘째, 樂道人之善(낙도인지선)으로 남의 선을 말하기를 좋아하라고 하셨다. 경쟁사회에서, 각박한 사회에서 남의 좋은 점을 말하기는 갈수록 어렵고 남의 흠을 말하기가 쉬운데 이를 경계하신 말씀이다. 역시 도덕성을 강조하신 말씀으로 남의 단점, 남의 약점을 말하기보다 남의 장점, 남의 좋은 점을 말하는 것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것이다.

셋째, 樂道人之善(낙도인지선)으로 지혜로운 벗을 많이 가지기를 좋아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지혜로운 벗은 동료장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라 볼 수 있다. 나의 교수방법의 잘못을 지적해 줄 수 있고 더 좋은 교수기법을 가르쳐 줄 수 있고 교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선생님이 많이 가지는 것으로 만족해하고 좋아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셨다.

비록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다른 공자, 맹자께서 하신 말씀이라 하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족애를 갖고 가정을 지키며, 높은 도덕성으로 교원의 품위유지에 힘쓰며, 높은 교육애로 학생들을 반듯하게 자라게 하는 일과 학력증진을 위한 변함없는 열정으로 교직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한 삶, 즐거운 삶, 기쁨의 삶, 만족과 쾌감을 주는 삶이라 생각된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