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마음가짐 (75)

2012.08.20 13:42:00

명심보감은 볼 때마다 새롭다. 몇 구절을 읽어도 마음에 새롭게 와 닿는다.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자료로 사용하면 참 좋겠다. 우리학교는 개교이래 지금까지 명심보감으로 아침을 열고 있는데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바른 인성 함양, 한문 실력 향상, 글쓰기로 다짐과 결단의 시간을 가져 작문 능력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

오늘 아침에 성심편의 몇 구절을 읽었다. 읽을 때마다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함이 바른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강절 선생님의 말씀을 접했다. 소강절 선생님은 어떻게 하는 것이 화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복인지 가르쳐 주었다. “내가 남을 헐뜯는 것이 화”라고 하셨다.

내가 남을 헐뜯을 때가 많다. 스스로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어떠한 일이든지 버려야 할 것 같다. 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시기심에서 나온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남을 비난할 수가 없다. 남을 칭찬하는 마음이 생긴다. 사람에게는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 장점만 볼 수 있도록 애써야 하고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게 자신에게 복이 된다.

또 소강절 선생님의 건강에 대한 가르침도 가슴에 와 닿는다. “병든 뒤에 약을 먹는 것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건강관리도 참 중요하다. 건강을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약을 먹는다고 완전히 잘 회복되지 않는다. 재발하기도 싶다. 무엇보다 병이 나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운동은 필수다. 걷기 운동이든, 등산이든, 달리기든 자기 몸에 맞게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건강에 대해서 걱정은 많이 하면서도 건강관리는 소홀히 하는데 2학기 때는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가끔 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침식사가 육적으로, 정신적으로 효율적이라고 한다. 아침식사를 잘 해서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 더욱 효과적이면 좋겠다.

소강절 선생님은 입에 “상쾌한 음식물도 많으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다. 음식에 대한 욕심도 버려야 한다. 상쾌한 음식,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름진 것, 단 것, 짠 것은 기분을 상쾌하게 할지 모르나 건강에는 해롭다. 선생님들의 건강이 곧 학생들에게 건강한 교육을 시킬 수가 있다. 건강에 유의하는 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해로움이 없다.

또 소강절 선생님은 “마음에 상쾌한 일도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고 하였다.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술, 담배는 끊는 게 좋다. 목마를 때 한 방울 물은 단 이슬과 같아 도움이 되지만 취한 뒤의 첨잔은 없는 것만 못하다.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술보다 좋은 게 물이다. 술도 적당해야지 기분이 좋다고 그것이 지나치면 마시지 않는 것만 못하다. 건강만 해친다. 모두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명심보감 성심편에는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 취하고 싶어 술을 찾고 술을 마시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은 건강을 해치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듯싶다.

또 담배도 마찬가지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다. 자신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특히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니 자기 좋다고, 자기가 상쾌하다고 담배를 즐기는 것은 가정의 식구들에게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주위의 분들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끊든지 줄이든지 해서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겠다. 2학기 때는 우리 선생님 모두가 건강을 잘 지켜 학교생활에 행복이 넘쳤으면 한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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