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8)
동(東)자를 풀어보면 (木+日)상형문자로 나무목(木)자와 해 일(日)자가 겹쳐진 글자로 동쪽에서 나무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양을 본떴다고 그럴 듯한 자원(字源)풀이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1899년 갑골문(甲骨文)이 발견된 후에 한자에 오류가 많이 발견되어 바로잡기에 이르렀다.
東(동)자의 옛 모양은 전대에 물건(物件)을 채워 긴 막대에 아래 위를 묶은 모양()을 형상화 한 것이라는 것을 갑골문을 보고 알게 되었다. 나중에 방향(方向)의 東(동)으로 삼은 것은 해가 떠오르는 쪽의 방향(方向)이 동이므로 같은 음(音)의 말을 빈 것이다. 옛 사람은 東(동)은 動(동→움직이다)과 같은 음(音)이며 動(동)은 봄에 만물(萬物)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春(춘→봄)은 동녘과 관계(關係)가 깊다고 결부시켰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