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교통사고 조심하세요!”

2015.11.02 10:06:00

요즘 자전거 인구가 많다. 관련 통계에 의하면 1천 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주위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전거는 친환경 이동수단이고 체력단련에도 좋은 것이다. 자전거 라이딩 동호인 그룹도 많다. 지자체에서도 자전거 전용도로 등 여건을 갖추어 놓은 도시가 많다.

지난 토요일 오전. 아내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다. 아내는 자전거 초보다. 지금 배우고 있는 중이다. 약 2주 전에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무릎이 까졌다. 디행히 간단한 소독으로 치료를 대신하였는데 이번에는 커다랗게 다쳤다. 왼손바닥이 찢어져 세 바늘이나 꿰맨 것이다. 이 정도면 커다란 사고다.

아내의 자전거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고 자전거 교통사고 예방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 나가려면 자전거 승하차와 속도 조절, 기아 변경, 멈춤 등이 익숙해야 한다. 그래도 도로상황은 예측 불허다. 특히 자전거와 자동차가 부딪치게 되면 자전거 탑승자는 크게 다친다.


우선 아내의 수준을 살펴본다. 승하차가 미숙하고 속도가 붙는 비탈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비탈길에서는 하차하여 끌고 내려가거나 올라간다. 기아 변속은 서툴다. 그래서 아내는 가까운 공원에서 자전거 라이딩 연습을 하고 있다. 아직 도로에 나가기가 겁나는 것이다. 50대 여성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운동신경이 그렇게 예민하지 못하다.

아내가 자전거를 배운 지 한 달 정도 되어 필자는 서호천변으로 안내하였다. 서호천변은 자전거길이 좁기는 하지만 통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서호천 풍광이 좋아 서행하면 체력도 단련하고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자전거가 앞장서고 아내가 뒤따라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뒤따라오다가 아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니 아내가 자전거를 끌면서 가고 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자기 손바닥을 보여주며 병원에 가야겠다고 한다. 장갑을 끼었는데도 손바닥에서 피가 흐른다. 장갑은 멀쩡한데 손바닥이 찢어진 것이다. 자전거보다 치료가 우선이다. 함께 귀가하여 정형외과를 찾았다.


자전거 사고 순간을 물었다. “자전거 앞에 가는 두 명의 사람이 있고 맞은편에서 한 명이 오고 있어서 하차를 했다.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이제 앞에 가는 사람이 없어 승차를 하려다가 핸들이 돌아가면서 왼쪽으로 쓰러졌다. 손으로 바닥을 짚었는데 그게 바위였다.” 그러니까 자전거 타는 실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일어난 사고였다. 아내의 경우, 사람이 없는 곳에서 더 연습하여 자신감이 붙은 연후에 공원이나 서호천변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아내 잘못도 크지만 아내를 인도한 남편의 잘못도 있다. 자전거는 자기 실력에 맞는 연습 코스를 택해야 한다. 서호천변에서의 자전가 라이딩은 초보아내에게 무리였던 것이다. 우선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았다. 헬멧, 가죽장갑,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만약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자전거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도로에서 자동차와 부딪칠 경우 사망으로까지 이어진다. 사망 사고의 경우, 사망 원인이 77%가 머리 손상이라고 한다. 이 중 89%가 안전모 미착용이라니 안전모는 생명의 모자인 것이다. 특히 우회전하는 자동차와 직진하는 자전거 교통사고는 위험하기만 하다.

자전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승차 전에 자전거 공기압 체크, 왼쪽 추월과 앞서 가는 사람에게 알리기, 방향 전환 시 후방에 수신호 보내기, 안전거리 확보, 역주행 금지, 교차로 서행 및 일시 정지,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하차하여 끌고 건너기, 일정 거리 주행 후 충분한 휴식 등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