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드디어 꿈을 현실로 만들다!

2015.12.07 09:37:00

모두가 꿈으로만 생각했던 수원FC의 프로축구 K리그 1부 클래식 승격! 수원FC는 선수들의 투지와 수원시의 변함없는 지원, 수원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마침내 해내고야 말았다. 여기엔 명장 조덕제 감독의 숨은 노력과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이 혼자서 꿈을 꾸면 꿈에 그치고 말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같은 꿈을 꾸면 그리고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기면 꿈은 바로 현실이 된다. 이것은 우리가 2002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월드컵 경기에서 실제로 경험해 보았던 사실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은 위대한 성과를 이루는 것이다.

수원FC가 지난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고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축구 도시 수원과 프로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씌여진 순간이었다.


이에 수원 e뉴스에서는 기사 제목을 ‘수원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로 크게 뽑았다. 부제로는 ‘수원FC, 부산 꺾고 클래식(1부 리그) 진입...한국 최초 동일연고지 더비 성사’를 달았다. 그 역사의 현장에 필자가 있었다. ’막공‘(막강한 공격) 원정응원단이 되어 전후반전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관람하였던 것이다. 아울러 승리의 감격과 감동의 순간을 목격하였다.

수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수원을 지키고 누구보다 수원을 사랑한다고 하지마는 수원FC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속해 있어서 스포츠 뉴스에서도 잘 다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매스컴은 실력이 뛰어나고 흥행이 되는 1부 리그 소식을 다루는 것이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수원FC 선수들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한다. 백넘버와 선수이름을 연결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그러던 필자에게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바로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부산 아이파크와의 1차전 경기에서 수원FC의 압박 축구를 보았던 것이다. 사기가 넘치는 ‘닥공’(닥치고 공격),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의 진수에 사로잡히고 만 것.


수원FC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여 수원FC 공부를 하였다. 인터넷 기사 검색도 하였다. 거기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프로축구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막공 원정응원단’을 희망하여 신청하였으나 탈락의 맛을 보기도 하였다. 몇 시간 뒤,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응원단으로 다시 선정되었으니 함께 출발하자는 것이다.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08:30 우리 응원단은 수원종합운동장 매표소 앞에 집결하여 장장 300km의 장도에 올랐다. 응원단 500여명은 버스 10대에 분승하였다. 점심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대신하였다. 경기 시작 시간이 임박하여 여유 있는 식사가 어려웠던 것이다. 수원FC가 우리 응원단에게 승리의 만찬을 선물하리라는 것을 알고나 있었을까?

부산 아이파크는 홈 구장인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수원FC를 꺾어 클래식 잔류의 희망을 간절히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응원전에서부터 그 승패는 예견되어 있었다. 수원 응원단은 무려 9백여명, 부산 응원단은 6천여명. 숫자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응원의 함성과 열기는 수원이 부산을 압도하고 남음이 있었다.


수원 응원단은 대형 현수막과 여러 개의 응원 깃발을 여러 개 준비하였다. 1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 2차전도 승리를 꾀하자는 것이다. ‘수원FC 가자! 클래식으로!’ ‘수원FC의 승리는 리얼 스크류와 함께!’ 노란 조끼를 입은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 서포터즈의 응원은 1석2조이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이번 1차전과 2차전의 공통점 하나! 수원FC의 득점이 후반전 종료를 얼마 앞두고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1차전에서는 종료 4분전에, 2차전에서는 후반 36분과 종료 직전에 이루어졌다는 것. 이것은 수원FC의 체력과 집중력 강하다는 반증이다. 수원FC가 특성에 맞는 ‘막공’ 전략을 소신 있게 펼쳐 나간다면 1부 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투지력, 수원시의 지원과 120만 수원시민들의 애정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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