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서령고, 그 빛나는 60년의 발자취(3)

2016.02.24 09:12:00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서령고는 비온 뒤의 죽순처럼 쭉쭉 뻗어가던 시기였다. 김기찬 교장의 지도력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교육이라는 목표아래 전력투구하던 날들이었다.

이제 개교 6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이 뜻깊은 역사를 통해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직원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동문들 그리고 학교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학부모와 지역민들께 책자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표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동문들이 그러하듯이 ‘서령고’라는 단어는 늘 가슴을 뛰게 하고 학창실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다운 단어이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필기하며 공부했던 모습, 소풍을 가서 친구들끼리 춤을 추며 놀았던 생각 등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분명히 선생님께 꾸중을 듣거나, 시험공부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텐데 이상하게도 돌이켜 보면 그 모든 순간들이 그립고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이토록 우리의 꿈과 이상과 세상을 품고 공부했던 배움의 터전 서령고의 역사를 꼼꼼히 기록하여 우리 후배들이 그 속에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이 책의 발간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는 것이리라.

각설하고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우리 서령고가 수많은 업적을 쌓았던 시기였다. 중국 및 일본과의 자매결연, 카누부의 전국 석권, 한동관 군의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장려상 수상, 양성평등글짓기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과학중점학교선정, 영재교육원 개원, 100대 교육과정우수교 선정, 지역명문고 등에 선정되어 16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던 일, 교과교실제 운영 연구학교에 선정되어 최첨단 교과교실이 갖춰지는 등 일일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 수많은 업적을 이루어내었다.

미래의 꿈과 삶의 목표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2000년대 우리 서령의 역사는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역사를 글로 써서 남기느냐 안 남기느냐의 차이는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고 확신한다. 생생한 역사를 기록함으로써 서령고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으며 후배들에게도 내일의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령고는 개교 70주년 아니 100주년을 향해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2006년
교문 건립
1956년 한국 전쟁이 끝나고 온 나라가 어려운 처지에 처해있을 때 오로지 교육만이 폐허 속의 조국을 구할 수 있다는 의지 하나로 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 서산 지역에 서령고가 설립된 지 어언 50년. 이제 그 숱한 고난과 좌절의 시간을 극복하고 개교 100주년의 미래를 다지기 위해 그 절반의 즈음에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사들을 기획하게 되었다.

2006년 9월 16일.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본교 졸업생 한 분이 후배들을 위해 학교 교문과 진입로를 개설하여 기증했다. 그동안 학교 진입로가 무척이나 좁고 또 심하게 구부러져 있어 불편했었는데 졸업 동문이 거금 3,500만원을 쾌척, 구부러진 길을 반듯이 펴고 낡고 녹슬었던 교문도 다시 웅장하게 건립하였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교문과 진입로 기증자의 선행은 영원히 학교와 함께 고색창연한 색깔을 띄어갈 것이다.

교시탑에 대한 작품 설명
중심이 되는 세 개의 기둥은 학생, 교사, 학부모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큰 원은 개교 50주년의 발자취를 나타낸다. 맨 상단의 지구본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서령인의 높은 기상과 꿈을 상징화한 것이다. 작품 크기는 2.7m×3.0m×5.6m로 작가는 본교 미술 교사인 조동희 선생님이다. 이밖에도 총동창회와 학교가 협력하여 진입로 포장공사를 비롯, 기념음악회 및 화보집 발간, 역사관 개관, 기념 조형물 건립, 학생 축제 등이 다채롭게 치러졌다. 상서롭고 편안하다는 교명(校名)에 걸맞게 서령고는 앞으로 100주년의 비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

개교 50주년 기념 학습지원센터 개관
2006년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 100대 명문고로 거듭나려는 서령의 웅대한 의지가 담긴 학습지원센터가 2006년 8월 13일에 개관하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학교법인 서령 학원 심현직 이사장을 비롯하여 강복환 충청남도 교육감, 김형순 서산시 교육장, 조규선 서산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김기찬 교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본교의 학습지원센터는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선생님들의 연구 활동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공동학습장으로서의 가능을 발휘하여 학교와 지역 사회 간의 신뢰와 협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주도하는 서령인의 위상을 드높일 학습지원센터는 충청남도에서 주관한 사립학교 총괄평가에서 서령고가 종합 최우수학교로 선정됨에 따라 받게 되는 재정지원을 학생들의 학습 지원 활동에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었다.

각종 정보와 지식의 원천이 될 학습지원센터는 지하 1증, 지상 2층의 독립 건물로 준공되었으며 가용 면적은 총 235평으로 1층은 장서실, 멀티미디어실, 전자 정보검색실, 자료 제작실, 사서실로 활용되고 2층은 일반 열람실, 학습실, 휴게실로 구성되었다. 또한 2006년 3월부터 시작한 도서 정리 및 확충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도서관 개관 규칙을 만들고 전산정보 검색 환경을 보완하는 등 개관 준비 작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왔다. 학습지원센터는 도서를 관리하고 대여하는 도서관 본래의 기능은 물론 주간에는 시청각실이 또 다른 교실로서, 야간에는 열람실이 자율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개교 50주년 기념 동문초청 음악회 개최
2006년 9월 14일(수요일)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동문들을 초청, 음악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서산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내외귀빈과 동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이 되었다. 관악합주를 시작으로 가곡과 민요를 아우르는 흥겨운 음악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나이와 지위고하를 떠나 선배와 후배가 만나 스스럼없이 친교를 주고받으며 밤이 늦도록 동문의 정을 나누었다.

본시 축제란 축제 그 자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것을 재창조하기 위한 인간의 의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동문 초청 음악회의 개최는 졸업한 동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재학생들에게는 애교심 고취와 삶에 대한 자극제가 된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밖에도 개교 50주년을 맞아 모교의 변화와 발전을 축하하기 위해 서령중.고 출신 미술인들이 모여 전시회를 개최했다. 9월 11일부터 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서령학원 심관수 이사장과 본교 김기찬 교장, 서령중 박영찬 교장 등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 개교 5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이승재)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성신여대 성창경 교수(동양화과), 심응섭 혜전대학 교수(행정전산과), 최기성 공주대 교수(미술교육과) 등 20여명의 동문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2007년

2007년 02월 27일에 발간된 화보집은 서령 교육가족을 재결속시키고 힘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다고 할 수 있다. 부족한 자료들을 어렵게 모아 서령의 역사에 소중한 디딤돌을 놓았다. 이번 작업에는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가 빛을 발했으며, 오늘 우리들이 이룩한 역사적 결실은 앞으로 서령 교육 100년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화보집에는 지난 추억과 함께 1956년 개교 당시의 모습과 학생회 활동 및 교직원 동계 연수 등 교육활동에 대한 모든 내용이 망라되어있다.

졸업생들의 끝없는 모교 사랑!
2007년 9월 15일(토).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본교의 동문들이 모교를 방문,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원영 (주)세왕테크 대표이사(고려대 82학번) 외 23명은 오전 9시 40분쯤 학교에 도착하여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눈 뒤 세미나실로 이동하여 학교 홍보동영상 시청과 기증품(냉장고) 및 조한홍 동문회장의 우수신입생유치 지원금 등을 학교장에게 전달하였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교실에 들어가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들려주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었다. 이에 대해 김기찬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심심한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다.

동문사랑 캠페인 기금조성 협약서 체결
2008년 03월 13일(목). (주)진로 천안지점(지점장 장주호)과 김기찬 교장은 동문사랑 캠페인 기금조성 협약서를 체결했다. (주)진로천안지점 직원과 본교 교직원 다수가 참가한 이날 체결식에서 (주)진로 장주호 천안지점장은 본교에 동문사랑 캠페인 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그 일차 분 200만원을 기부하였다.

충남 서북부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주)진로 천안지점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활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06년 천안지역 불우독거노인 돕기 기금지원, 천안시 소년소녀 가장 돕기 행사, 홍성사랑 장학기금 조성, 2007년 청양사랑 장학기금 조성, 당진군 삽교천 바다사랑축제에 많은 금전적 지원을 해오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다.

2008년
해외 자매결연 사업의 확대 - 한국을 벗어나 세계로 -
2008년 02월 25일, 김기찬 교장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천진공업대학교 교장 장 웨이는 '교육협력 교류 협의서'에 서명하고 이를 체결하였다. 이 협의서에 근거하여, 양교는 앞으로 학교 관리자 및 교사의 상호 왕래와 교육교류 활동을 강화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양교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언어교육(한국어와 중국어)강화, 단기연수 실시, 학생 연합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밖에도 양교는 상호 교육 정보 및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유익한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참고로 천진공업대학은 중화인민공화국 교육부와 천진시가 1895년에 설립한 4년제 공업 전일제(주간) 대학이다. 학교 면적은 137헥타르이며 건축면적은 110만 평방킬로미터이다. 50개의 본과대학과 92개의 학과가 있으며 도서관의 장서 수는 200만권이며 현재 재학생 수는 32,000명이다.

쓰촨성에 지진피해 성금 전달
지난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에 고통 받고 있는 중국민들을 돕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12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 성금은 07월 24일 본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안휘성 합비 1중을 방문하여 전달하였다.

해외 교육교류활동 성장기에 접어들어
2002년 중국 합비시의 합비 제1중학과 교육교류결연협정을 체결한 이래 8년 간 꾸준히 교육교류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양교의 교류는 선 방문, 후 초청 형식으로 지난 07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 동안 본교의 교직원과 학생 10명이 먼저 중국을 방문하고, 08월 14일부터 18일까지는 중국의 교사와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각종 체험 활동을 벌였다. 김기찬 교장은 중국 방문단 환영사에서 "중국과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고 또 정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닮은 부분이 많다."며 방문기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내 집처럼 편히 계시다 가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관 군,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장려상 및 대한민국인재상 수상
2008년 08월 16일 치러진 제22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본선에서 3학년 한동관 군이 고등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국내 최고의 수학경시대회로 올해로 22회를 맞았으며, 한군은 지난 예선대회에서 전국동상을 받은 바 있고, 본선대회는 예선에서 동상 이상의 수상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이밖에도 한동관 군이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되어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충남 교육계의 찬사를 받았다. '대한민국인재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국민적 과제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21세기 인재상'을 대통령상으로 격상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상자는 수학, 과학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심사위를 거쳐 중앙심사위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로 선정된 100명의 학생은 대통령이 직접 메달을 수여한다. 한동관 군은 중학교 때부터 수학,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이 상을 받게 되었다.

2008년 제4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 종합우승!
카누부는 경기도 부여 반산카누경기장에서 2008년 04월 24일부터 04월 26일까지 실시된 제4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 첫날인 4월 24일 C1-1000M에서 고등부 김선호(고3)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어 벌어진 C2-10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2), 변홍균(고2) 조가 금메달을, 둘째 날 C1-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강도형(고3)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이어 벌어진 C2-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2), 변홍균(고2) 조가 금메달, 나재영(고1) 장호철(고1) 조가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셋째 날 C2-2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2), 변홍균(고2)조가 은메달을 획득하여 도합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하였다.서령중학교 또한 첫째 날 C2-1000M에 출전한 남자중학부 권상운(중3), 박승진(중2) 조가 은메달을, 셋째 날 C2-200M에 출전한 남자중학부 권상운(중3), 박승진(중2)조가 금메달을 획득하여 도합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차지하였다.

본교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어 당해 연도에 벌써 전국 체전에 참가하여 7위, 카누 선수권 대회 5위에 입상하는 등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위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숨은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세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본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 경기 대회에 참전할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루빨리 카누부가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하였다.

우수공부동아리에 당선
충청남도교육청 주최, '2008학년도 공부사랑동아리 공모'에서 본교의 <생물나라 동아리(지도교사 서영현)>와 <수학사랑 동아리(지도교사 김종완)>가 최우수 동아리로 선정되어 각 팀 당 15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수학동아리는 한국수학인증시험과 한국수학경시대회 참가를 비롯하여 각종 수학경시대회에 참여하였으며, 생물나라 동아리는 과학적 마인드 확산과 이해 촉진을 위한 실험탐구학습을 진행하였다.

우리 서령고 외에도 공주여고의 '생각도래', 합덕여고의 '백합수능', 성환고의 '성환고 공부사랑', 천안월봉고의 '매스마스터', 공주대부고의 'DOES', 홍성고의 '책마루', 쌘볼여고의 'Intensive English Club', '뉴런' 등이 충청남도 최우수 공부동아리로 선정되었다.
김동수 교사/수필가/여행작가/시민기자/EBS Q&A교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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