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세상, e-만큼 앞서 갑니다"

2006.01.01 09:00:00


전주조촌초 송민호 교장

전주조촌초등학교 송민호 교장(61)은 지역 교육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컴퓨터 박사다. 컴퓨터가 젊은 교사들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교감 시절인 6년 전 처음 자판 앞에 앉은 송 교장. 독학으로 워드부터 시작해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등을 익혀나간 송 교장은 이제 젊은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을 상대로 정보화 강의까지 하고 있다.

송 교장의 컴퓨터 실력은 2002년 정보통신부 주최 ‘전국 실버 인터넷 검색대회’ 금상 수상과 2005년 ‘어르신 정보화 제전’ 대상 수상 등으로 증명됐다. ‘어르신 정보화 제전’은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에서 참가한 55세 이상의 어르신 150명이 인터넷 검색과 문서작성 능력을 겨룬 대회다. 말이 어르신 대회이지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 검색과 이미지 처리 작업 등을 해 낼 수 있다.

송 교장은 “교장이 컴퓨터 좀 하니까 교사들과 대화도 잘 통하고, 학부모들도 학교교육에 더 신뢰를 갖는 것 같다”며 “컴퓨터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은 젊은 교사들에게 교수․학습에서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 해줄 때”라고 밝혔다. 송 교장은 개인 홈페이지(http://songho.hihome.com)는 물론 학교 홈페이지 관리도 직접 한다. 아예 디지털 카메라를 늘 갖고 다니며 크고 작은 행사나 교수․학습 장면 등을 찍는다.

송 교장은 요즘도 전주, 김제 지역의 교장 19명과 함께 만든 ‘모악정보활용수업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들의 학교에서 수시로 교사 연수를 실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 교장은 “세계화, 정보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앞장서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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