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역할의 재인식

2006.05.01 09:00:00

최근 가족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와 기능상의 변화를 볼 때 '바람직한 가정'의 모델은 더 이상 하나가 아니다.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신화를 벗어나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특히 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교육의 장에 있는 교사들은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가족 유형 속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함으로써 '바람직한 가정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김진희 | 경남대 가정교육과 교수


Ⅰ. 들어가는 말
가족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사회 제도이며 우리나라의 가족제도도 그 구조와 기능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보였다. 외형적으로는 전통적 확대가족이 감소되고 다양한 가족형태가 나타났으며 내부적으로는 성역할이나 가족관계, 가족주의 가치관 등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가족에 대해 우리가 지니고 있는 전통적 개념들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가족에 대한 정의는 비전통적인 가족을 포함하기 위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가족에 대한 정의는 '가족(the family)'이라는 획일적 형태보다는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족들(families)'이라는 것에 기초한 사회적 단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념화해야 할 것이다.

올슨과 드프레인(Olson & DeFrain)은 '가족이란 둘 또는 그 이상의 가족원들이 서로 돕고 몰입되어 있으며, 애정과 친밀감, 가치관과 의사결정 그리고 자원을 서로 나누는 집단'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미국 Heritage 사전(1982)에서는 '한 지붕 밑에 가구를 형성하고 있는 집단'으로 정의하여 혈연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유영주 외, 2005). 좀 더 포괄적인 정의(Chilman et al., 1988)에 따르면 '현대 가족은 친밀, 헌신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집단에 속해있다는 정체성을 의식하고, 그 집단의 고유한 정체성을 수립하며 성적으로 표현적이나 부모자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았다.

가족에 대한 정의가 확장되고, 다양한 가족 유형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이라는 논의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는 바람직한 가정을 연상할 때 남편-아버지, 부인-어머니, 자녀-형제자매라는 세 가지 지위로 구성된 완전한 구조 속에서 가족구성원들이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하여 응집성 수준이 높은, 기능적으로 완전한 가족을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구조와 기능이 모두 완전한 가족은 점점 감소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파생된 다양한 가족 유형들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먼저 고려할 것은 사회변화를 이해하고 그 사회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가족들을 인정함으로써 각자가 선택한 생활 유형 속에서 '바람직한' 방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Ⅱ. 바람직한 가정이란?
이를 위해서는 전통적이고 완전한 가족에 대한 신화를 벗어나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교육의 장에 있는 교사들은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가족 유형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함으로써 '바람직한 가정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가족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과 교사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교사들이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를 논의해 볼 것이다.

다양한 가족의 출현과 유형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통해 전형적인 가족에서 벗어나는 가족들을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가치관을 확립하고, 교사의 역할을 재인식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다양한 가족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을 찾고자 한다. 후기산업사회, 정보사회 또는 탈현대사회로 지칭되는 최근 한국사회는 가족, 결혼, 자녀 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보편화된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함께 가족환경의 변화로 구조, 구성원 특성, 생활양식 등의 많은 측면에서 다양한 가족형태가 출현하고 있다.

다양한 가족은 가족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변화의 결과물이면서 사회의 기본단위로서 가족제도가 갖는 유기체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그 방향성에 대하여 긍정적 또는 부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의미한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가정은 전형적인 하나의 모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율성과 선택권 및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의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본고에서는 특정 가족형태가 갖는 배타성을 극복하여, 개별 가족이 당면한 문제와 위기상황을 해결하고 적응하는 가족이 바람직한 가정이라는 관점에서 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가족의 출현 과정과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2005년 "가정은 개인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통합을 위하여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발전 되어야 한다"는 이념으로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 시행에 즈음하여 발표한 다양한 가족에 관한 기획물(김승권, 김유경, 조애저, 박세경, 2005)의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였다.

1. 다양한 가족의 출현 과정
(1) 사회적 요인
산업화 과정을 먼저 경험한 서구 선진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산업화는 도시화, 핵가족화를 촉진시키며, 아울러, 집단주의적 또는 가족주의적 가치관을 왜곡시키고 서구적인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확산시킨다. 한국사회에 급진전된 젊은 연령층 인구, 특히 젊은 남자들의 도시로의 이동은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남겨져 있는 가족에게 사회적 긴장을 야기 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거와 근무 장소 간 원거리에 의한 분거가족의 증가를 가져와 도시생활에서 과다한 경쟁과 함께 가족원간의 긴장과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주말부부가족이 발생하게 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2) 가치관적 요인
다양한 가족의 출현배경으로서 가치관적 요인으로 혼인가치관, 자녀가치관, 부부관계 가치관, 가족부양 가치관, 여성의 자아욕구 등을 들 수 있다. 혼인가치관에는 결혼가치관, 이혼가치관, 재혼가치관 등이 있다. 과거 우리 사회는 보편혼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혼인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결혼이라는 사회제도에 대하여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감소하고 '일종의 선택(option)'으로 생각하는 의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3) 인구학적 요인
인구학적 요인에는 초혼연령 상승, 혼인 감소, 소자녀 선호, 중년세대의 조기사망, 평균수명 연장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먼저 여성의 초혼연령 상승은 교육에 대한 열망 및 미혼여성의 취업기회 확대 그리고 자아성취 욕구의 증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초혼연령의 상승에 더해 혼자 살기를 원하는 독신자의 증가로 미혼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특히 남성보다 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이 강한 여성에게서 매우 현저하다. 또한 평균수명의 연장은 노인가족원이 많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핵가족화를 감안한다면 노인단독가구가 증가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통계적으로 약 6~7세 높다는 것은 남녀의 결혼연령 차이 약 3세를 감안할 경우 남편이 사망하고 여자노인 혼자서 사는 시간이 약 9~10년이나 될 것임을 말해준다.

(4) 개인 및 가족 요인
다양한 가족의 출현 배경으로서 개인적 및 가족 요인에는 여성교육수준 향상, 여성경제활동참가 증대, 이혼가족 증대, 국제결혼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의 경제사회발전은 전반적으로 국민의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특히 그 상승효과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여성의 양성평등의 의식 증대, 경제활동 증대, 경제적 독립의 가능성 증대 등으로 모든 가족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교육수준의 상승 및 여성의 자아성취욕구 증대와 함께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PAGE BREAK]2. 다양한 가족의 유형
(1) 구조적 측면의 다양한 가족
구조적 측면의 다양한 가족은 전통적으로 가족의 구조적 특성을 결정하는 주요 가족관계로서 부모-자녀관계와 부부관계가 변화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한부모 가족, 미혼모 가족, 노인 가족, 무자녀 가족 등이다. 구조적 측면의 다양한 가족은 성역할 구분이 모호하거나 또는 불안정하게 이루어지면서 결국 가족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가족이 구조적 특성으로 갖게 되는 가정생활 상의 특성이 반드시 가족원 개개인이나 사회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문제적 시각은 그릇된 편견을 갖게 할 수 있다. 가족구조의 다양성 자체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구조의 다양성에 대하여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부의 가족이 역기능적으로 기능하게 될 때가 문제인 것이다.

(2) 가족원 특성에 의한 다양한 가족
가족원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가족 유형에는 전형적인 동질적 특성을 가진 가족원의 특성을 벗어나 재혼, 입양 등을 통하여 이질적인 가족원으로 구성된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되거나 이질적인 국적과 문화를 가진 남녀가 결혼을 통하여 가족을 형성하면서 나타나는 재혼가족, 입양가족 그리고 국제결혼 가족 등이 있다. 이는 기존의 혈연이나 부계중심의 가부장적 가치관을 비롯하여 동일 언어 및 문화 등을 벗어나서 혈연이나 성씨, 다른 국적의 이질적 특성을 갖는 집단들과 새롭게 가족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가족형태와는 전혀 다른 가족원의 특성 및 결합원리 등의 특성을 갖는다. 가족구성원의 특성상 전형적인 혈연중심, 동일 성씨 중심, 동일 국적 중심, 출산 중심의 개념을 벗어나는 비전형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3) 생활양식에 따른 다양한 가족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은 기혼여성의 취업, 주요 가족원이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살거나 또는 외국에 거주함으로써 발생되는 가족유형이며 맞벌이 가족, 주말부부 가족, 기러기 가족 등이 포함된다. 맞벌이 가족의 증가 현상은 맞벌이 주말부부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부부가 같은 지역에서 직장을 찾을 수 없을 때 과거에는 한 배우자가 직장을 포기하고 다른 배우자와 함께 동거하는 것을 당연시하였으나 최근에는 부부 각자가 원하는 직장을 위해서 비동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짐으로써 맞벌이 주말 부부 가족이 발생되고 있다. 이외 1990년대부터 시작된 조기유학 열풍이 만들어 낸 부산물로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인 기러기 가족이 생겨나고 있다.

Ⅲ. 가정을 위한 교사의 역할
오늘날 교사의 역할은 과거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해졌으며, 어떠한 역할이 주된 역할인지를 구분 못 할 정도로 교사의 여러 역할들이 동시에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은 시대나 사회에 따라 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에 살고 있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역할을 달리 규정하고 있다. 학급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학급담임 교사의 역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어떤 자질과 능력이 바람직한 교사의 조건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합의된 의견은 없다. 위에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이야기하기 위해 가족의 다양성과 교사의 역할들을 살펴보았다.

이는 최근 가족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와 기능상의 변화를 볼 때 '바람직한 가정'의 모델이 하나가 아님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함이었다. 사회변화와 개인적 선택을 고려하지 않는 '바람직한 가정'은 그 바람직함에 포함될 수 없는 가족들을 발생시키고, 이들은 곧 문제로 인식되는 오해와 편견을 낳게 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가정은 유형이 아니라 유형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와 적응이라는 가치를 인정하게 된다면 많은 가족들이 비정상적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바람직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양한 가족 유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람직한 가정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을 몇 가지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교사는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동일시 대상이며 학생들의 행동 모델이므로 교사가 가족에 대해 보여주는 가치와 태도는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들은 개인마다 다양한 가족 유형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가 보여주는 비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배타성과 편견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족 유형을 부정하거나 친구들의 가족 유형에 대한 낙인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서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비난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다양한 가족 유형 모두 개인적 선택으로 인정하는 개방적 가치를 가져야 한다. 교사 개인의 가치나 기준으로 학생들을 대하기보다 평가와 판단을 배제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비전통적인 가족 유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적응과 대처가 중요하다는 가치를 갖도록 하여 다양한 가족 유형이 각 상황에 적합한 바람직한 가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교사는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에게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족 유형에서 벗어난 가족 유형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가족문제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심리적·정서적 고통을 경험하거나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학교생활의 부적응을 초래하고, 청소년 범죄와 탈선으로 연결되는 개인적 문제뿐만 아니라 자녀문제로 인해 가족관계가 악화되는 가족문제로 까지 이어져 질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가족 상황 속에서 건전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학부모 상담을 통해 비전통적인 가족 유형에서 필요한 자녀 교육과 지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부모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가족 유형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바람직한 가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세 번째, 교사는 교과 지도와 특별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가족을 이해하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가족 유형은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사회변화에 따라 야기되는 적응적 변화임을 제시하여 자신의 가족 유형과 친구들의 가족 유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다양한 가족 유형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가치를 갖는데 도움을 주어 학생들이 각자의 가족 유형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며, 가족유형에 따라 친구들을 판단하여 또래 집단에서 배제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네 번째, 교사는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한 가정생활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가정생활교육은 가족구성원으로서 개인과 가족 전체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변화하는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가족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모든 교육적 활동으로 정의된다. 교사가 교과지도와 학급운영을 통해 가정생활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학교 단위 혹은 지역사회 내에서 가정생활교육 역할을 담당하고, 교사는 이러한 교육에 참여하는 인적 자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정생활교육은 가족문제에 대한 예방적 기능을 하므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우선 되어야 할 영역이다. 따라서 가족해체와 결손이 발생하기 전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정생활교육을 통해 원만한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전통적인 가족 유형에서 벗어난 한부모가족, 재혼가족, 이혼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생활교육을 함으로써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예방하여 바람직한 가정은 유형이 아니라 기능과 생활임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교사 개인의 가정생활을 원만히 유지해야 한다. 가족은 사회의 하위 체계이므로 개인의 가족 체계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교사 개인의 바람직한 가정생활은 사회 전체의 바람직한 가정 확립에 기여하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도 자신의 가정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가족의 역기능적인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사도 독신, 이혼, 재혼 등의 가족 형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교사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가족 유형 모두가 바람직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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