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슬품과 눈물 속에 수장되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뭍으로 모습을 들어냈다. 한순간에 수많은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 참사라서 아직도 바닷물 속으로 가라않던 안타까운 모습이 생생하다.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그간 안전에 대한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시간에 갈수록 우리들의 기억 속에 점점 뭍혀 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바로 안전 불감증인 것이다.
이에 최근 교육부는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은 해마다 2회 이상 재난 대비 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행정예고를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핵심은 각종 재난 위협으로부터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내용이 담긴 '학교 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이다.
안전교육의 필요성은 단지 세월호 참사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태풍 차바 등 자연 재난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의 재난 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3년 전 경기도의 학교소방훈련 미 이행한 학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안전교육은 예고 없는 재난이나 재해에 대해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예방책이다. 갑자기 닥쳐온 재해에 대해 매뉴얼도 없이 우왕좌왕하다 피해가 늘어나기 일쑤다. 그 대표적인 참사가 바로 세월호다.
학교의 안전사고 예고가 없다. 학생과 교직원이 재난 대비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이 안전의 예방책이다. 또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달아 경계하고 조심하는 마음을 갖게해 고귀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