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활짝 핀 순천의 동천이 부른다

2017.04.05 09:19:05

순천은 정원의 도시이다. 한국에서 정원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심 한 가운데 동천이 흐르고 양쪽 둑에는 지금 귀를 기울이면 벛꽃 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려 온다.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 벚꽃이 동천의 물소리와 어울려 지나가는 손길의 발길을 끌어 당긴다. 살포시 내려앉는 꽃잎은 천사처럼 곱기만 하다.


꽃과 인간의 역사는 매우 깊다. 우리는 선물로, 그리고 기쁨을 나누고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꽃을 주고 받는다. 때로는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향신료로 첨가하기도 하고, 미묘한 향기들을 결합해 값비싼 향수를 만들기도 하는 재료가 된다. 씨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을 직물의 소재로 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꽃은 오래 전부터 화가, 작가, 사진가, 과학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에도 책, 그림, 조각, 광고 등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혼자서만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풍성한 감성이 필요한  이 시대에 학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학생들에게 함께 걸으면서 꽃의 향기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가? 여기에 지금 핀 꽃처럼 이 세상에 피어날 때는 언제일까를 상상하면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꽃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만의 감정을 가꾸고 격려할 줄 아는 경험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꽃으로 부족하다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으면 수 많은 꽃들이 찾아가는 길손을 반겨줄 것이다. 그래도 마음이 차지 않으면 맛있는 '정담'이 있는 한정식을 찾으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만족하지 못한 길손들에게는 젊은 상인들이 열정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랫장이 기다리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그 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눈과 입이 행복을 느끼고 즐거운 여행은 순천이 제격이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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