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수학여행? 초등학생인 우리가 주인공

2017.06.26 09:36:25

사전계획서부터 테마수학여행 보고서 까지

철저한 사전 답사와 안내가 테마수학여행의 성공 요건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지난 5월 25일부터 5월 26일까지 1박2일 동안 ‘가슴으로 느끼고 배우는 유쾌한 테마수학여행’ 이라는 주제로 3,4,5,6학년 32명이 여수로 테마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준비 기간을 길게 했 3학년~6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과 13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3시간을 활용했다. 최적의 안전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했 수학여행 계획도 2차에 걸쳐 수정 보완하고 사전답사도 2차례나 실시했다.

지난해에 테마수학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누적돼 있어서 학생들의 참여도나 진행 속도는 더 빨라졌다. 특수학급 학생을 포함한 3~6학년 32명 전체 학생이 문화체험학습을 비롯했 총체적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사전 활동으로 미리 준비한 2017. 테마수학여행 길라잡이를 배부했 두레별 테마에 따른 사전 조사학습까지 철저히 마치고 출발했다. 안전과 배움, 즐거움을 모두 얻기 위해서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가 · 역사 두레의 행복한 순간 찰칵!>


안전 교육과 성교육도 출발 전 사전학습


출발 전부터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서 안전교육을 비롯해 성교육도 실시했다. 특히 교장 선생님은 사후 활동을 제대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 테마(수학)여행의 의미를 알고 진지한 배움의 자세로 보고서까지 완벽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배움으로 이끌었다. 길라잡이에 개인별로 수시로 메모했 두레별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 전시회를 열기 때문이다.

두레 별 담당 선생님들은 두 번의 사전답사 활동을 거치고 안전지도를 철저히 했으며 30쪽에 이르는 수학여행 길잡이 책자까지 자체 제작했 배움 중심 체험학습으로 준비했다. 테마수학여행도 선생님이 아는 만큼, 학생들이 준비한 만큼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과학 두레의 멋진 순간 찰칵!>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이 한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두 달 전부터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학생 다모임 4회, 교사 모임 3회, 학부모 모임 2회를 거쳐서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했다. 종래의 수학여행 방식을 떠나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이 함께 참여했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참여한 것이다. 테마 여행지 선정 설문 결과 여수권을 원하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각 두레 별로 협의를 거쳐 탐구 주제를 정하고 탐구 학습 계획을 세웠다. 제 1두레 주제는 예술로서 여수의 예술의 거리, 문화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제 2두레 주제는 경제+과학으로 여수의 경제와 과학 발전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제 3두레 주제는 관광으로 여수의 관광자원 및 관광 특색 살펴보기, 제 4두레는 여가와 역사 주제를 가지고 체험 장소를 선정하고 이동 방법이나 여행 코스까지 학생들 스스로 틈나는 대로 토의했 정하도록 하고 담당 선생님의 도움은 최소로 했다.


 

<관광 두레 모임의 행복한 순간>


지난해 처음으로 테마수학여행 학생다모임에 참여한 학생 일부에서는 “선생님들이 해 주시면 안 돼요? 선생님들이 더 많이 아시잖아요.”라며 학생 다모임의 의견 수렴과정을 귀찮아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훨씬 적극적이었다. 학생 자신이 배움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가슴으로 느끼고 배우는 유쾌한 테마(수학)여행’을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터덕거렸다.


그럼에도 사후학습 반성회를 통해 나타난 의견은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준비한 여행 코스대로 따라다니는 수학여행보다 학생들이 더 적극적이고 베움 중심 체험학습이었으며 선후배가 한 두레가 돼 서로 챙겨주며 추억도 많았다고 했다. 배움은 학생 각자가 ‘내가 주인’으로 참여할 때 의미와 재미를 느끼는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함께, 즐겁게, 천천히 3학년 동생들까지 챙기며


5월 25일 첫날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아 아쿠아플라넷 빅3 관람 공통 미션 과제를 부여했 생동감 넘치는 추억거리도 만들게 했다. 미션 해결은 미션 담당자 핸드폰으로 사진, 동영상 발송 확인 후, 미션 담당자에게 미션 해결 확인 후 빅 3 관람 종료 후 미션별 쿠폰을 수령하게 했다. 벨루가 생태설명회를 듣고 벨루가 수조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기, 아쿠아판타지쇼를 보고 인증사진을 찍고 주제를 20자 이내로 정리했 문자로 보내기, 닥터피쉬 체험을 하고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기, 원하는 그림을 찾아 사진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보내기와 같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했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학습도 병행했다.


 

<미션 수행 중인 재미있는 모습>


인문학 글쓰기로 연결되는 보고서 쓰기, 힘들어도 해냈어요


학생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우리 고장 여수의 예술과 역사를 비롯했 과학, 관광 등 여가 생활, 경제 발전의 모습을 직접 버스를 타고 찾아다니며 선조들의 위대한 발자취가 숨 쉬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 아름다운 휴양지 여수의 모습,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우리 고장 여수를 새롭게 배우며 좋아했다. 삶의 현장을 몸으로 배우며 실감나는 현장학습을 했다.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한 책자로 준비학습을 하고 느끼고 배운 것을 날마다 메모하며 기록을 남기는 진지한 모습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했다. 금성초는 2년 째 학교 특색 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를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두레별로 모여서 다양한 보고서를 제작하고 일기장에도 써서 기록물도 전시했다. 공부한 결과를 자기 언어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은 학습의 마무리 과정으로서 가장 소중한 일이다. 글쓰기는 학습한 내용을 복기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두레 체험학습 내용 계획과 실행 결과를  꼼꼼히 기록한 테마수학여행 보고서>


특히 두레장이나 선배들이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고 돌보며 잘 이끄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배움과 협동, 배려와 존중이 함께 이루어져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생활 현장에서 실천해 보는 인성교육과 감성 교육 시간이 됐다며 두레 담당 선생님들도 매우 흐뭇해했다. 


친구들과 다정하게, 선후배들끼리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일은 감성을 기르게 하는 인성 교육의 열매였다. 공중도덕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는 일은 시민의식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됐다. 사고력을 기르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참다운 인성 교육을 실천하는 모습, 다모임 활동으로 배운 자치 활동의 덕목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미래핵심역량을 지닌 학생들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사전계획서와 탐구 실행 내용 및 사후 활동 기록을 남겨 전시 중인 보고서>


금성초 학생들은 배움 중심 테마(수학)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아로새긴 여행의 즐거움을 안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장애를 가진 친구를 꼼꼼히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장애 인식 개선에 힘쓰며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직접 실천하는 모습이 바로 성공적인 교육의 모습이다.


<금성초 본관 복도에 기록물 전시 중인 테마수학여행 사진과 보고서>


교육의 성공 여부는 실천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하고 알찬 즐거운 테마(수학)여행은 더 큰 세상을 향한 즐거운 탐색이 분명하다. 금성초가 내세운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의 모습은 오늘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공교육은 바로 더불어 행복한 삶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지개학교로서 금성초가 내세운 자율과 존중 정신은 테마수학여행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금성초 이성준 교장선생님은 "학교의 주인으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낼 미래핵심역량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단히 자랑스럽다!  특히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3학년 동생들을 이끌고 전체 학생들이 두레 별로 모여서 알찬 보고서 까지 작성했 철저하게 마무리 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지도하신 여러 선생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장옥순 전남 담양 금성초 교사 jos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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