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다. 누구의 뇌는 좋고 나쁘다는 이분법은 없다. 좋고 나쁨이 아닌 각기 다른 차이다. 마인드 맵의 창시자 토니 부잔은 "인간의 뇌는 잠자고 있는 거인이다"라고 규정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소우주라고 일컬어질 만큼 무한한 능력과 복잡성을 가진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사람의 변화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결과만을 바꾸고 싶어하는 경향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복잡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뇌의 변화를 축으로 교육은 개개인에 적합한 개별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그 결과 뇌 기능을 증진시키면 학습에 성공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 나라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학교 성적도 좋고 스펙도 화려한데 윗 사람으 지시가 없으면 어떻게 할지 당혹해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선행학습에 길들여지고 정답만 찾는 교육을 받다 보니 스스로 찾아가는 즐거움과 경험을 맛보지 못해서 일어난 결과라고 한다. 이런 학생들이 가야 할 길을 바르게 안내하려면 뇌를 알고 스스로 학습하는 주도성이 길러져야 한다. 결국 인간을 총괄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뇌이기에 뇌가 바뀌면 인간이 바뀌는 것이다.
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학습을 통해서 뇌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게 학자들의 보편적인 주장이다. 뇌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전요소와 환경요소이다.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포유류의 뇌에는 아기나 양이나 강아지가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어미 젖을 빨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두뇌 안에 있는 감정 및 성적인 센터는 기억 저장을 다루는 부분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6개 층으로 나누어져 있는 대뇌피질은 인간을 가장 진화한 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영역은 가장 경이적이라 할 것이다. 뇌 안에서 이뤄지는 1천억 개의 활동적인 뉴런 하나하나는 그 자체가 가상의 컴퓨터와 같다. 각각의 뉴런에는 기억돌기라 불리는 2천∼2만 개의 가지가 달려 있으며, 이런 가지들은 정보를 저장하고 다른 세포들로부터 입력을 받는다. 이러한 모든 부분들은 하나하나 연결되어 가장 우수한 슈퍼 컴퓨터에 필적하는 두뇌를 구성한다.
만일 우리가 이같은 두뇌 사용법을 배운다면 그 결과는 참으로 엄청날 것이다. 끊임없는 뇌의 연구 결과 덕분에 우리는 뇌에 관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좌뇌는 언어, 논리, 수학, 순서 등 이른바 학문적인 학습 부분들을 다루는 것이며, 우뇌는 리듬, 압운, 음악, 그림, 상상력 등 예술적 활동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다룬다.
그러나 두뇌는 단순하게 2개의 뇌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뇌량으로 연결된다. 뇌량은 3억개의 뉴런으로 이루어진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메시지를 균형있게 받아들이면서 추상적이고 전체적인 그림을 구체적이며 논리적인 메시지와 함게 연결한다. 두뇌 안에 있는 감정 영역은 장기 기억 저장 시스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감정과 연관된 정보를 가장 쉽게 먼저 기억한다.
이러한 영역은 컴퓨터가 감당할 수 없는 우뇌만이 가능하다. 많은 과학자들은 두뇌가 '긴장이 풀린 경계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정보를 훨씬 더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긴장이 풀린 경계 상태는 우리가 종종 명상을할 때 도달할 수 있다. 또는 긴장을 풀어주는 음악을 듣는 경우에도 경험할 수 있다.
바로크 음악의 속도는 긴장이 풀린 경계 상태 때의 두뇌의 파장과 같다. 같은 정보라 할지라도 이런 음악과 함께 접하게 될 때 그 정보가 잠재의식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신속하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주파수가 다른 4개의 라디오를 동시에 들으면 그 어느 것도 듣고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학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뇌는 파장을 분명히 정하고 오직 한 곳에 맞춰야 한다. 성곡적으로 학습을 하려면 긴장을 완화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정신을 맑게 해야 잠재의식을 통해 정돈된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고 그것을 뇌속에 정확히 파일로 저장할 수가 있다.
또한, 뇌의 연구에서 밝힌 중요한 부분은 거대한 잠재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뇌는 매우 동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어느 때라도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즉, 적절한 자극적인 주변 환경에 노출되면 누구나 소극적인 뇌에서 적극적인 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극을 받지 않으면 소극적인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체념 상태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학습을 하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색을 하면 뇌는 끊임없이 발전하기에 평생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후천적인 환경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각 기능의 효율성이 증대되기도 하고 별다른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두뇌를 비롯해 인간의 모든 신체에 신이 있다고 봤다. 그래서 그 신이 다니는 경로를 '신경(神經)"이라고 불렀다. 이 신은 형상이 아니고 일종의 에너지로 보았다. 이 에너지가 합하여 정성을 다하면 신바람, 신명이 난다. 이는 현대 학자들이 말하는 슈퍼의식이다. 슈퍼의식은 차분하고, 자신만만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동한다.
이러한 고요함 속에 직관과 통찰로 연결이 되며 이 때 얻은 아이디어나 깨달음이 일어나 인생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커넥톰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에도 대처할 수 있는 공부, 즉 교육은 역사 뿐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 가운데 최고의 방법은 뇌의 시냅스와 커넥톰을 활성화하는 독서를 통한 뇌 활성화 방법이다. 이는 지속적이고 마음의 중심, 즉 우뇌에 자리잡은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며 긍정적 에너지가 요구되는 작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