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의 흡연율은 감소했으나 음주율은 높고 연소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청소년교육연구회(회장 김성식)가 최근 전국의 일반계 고교 1년생 1200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약물 남용 등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6.9%가 현재 흡연을 하고 있었고, 13.8%는 과거에 흡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6∼7월 조사에서 일반고 남학생의 13.0%, 여학생 4.2%(실업계고는 남학생의 32.6%, 여학생 12.5%)가 흡연율을 보인 것에 비해 뚜렷이 감소한 것이라고 청소년교육연구회는 분석했다.
흡연 학생들의 하루 양은 10개피 이하가 70%로 가장 많았고, 73%가 중학생 때 처음 담배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담배를 구입하는 곳으로는 79.7%가 상점에서 구입하고 있어 청소년 보호법의 강력한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흡연 학생들의 67.6%는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고 68.6%는 금연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음주 경험은 73.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물론 그 회수는 '일년에 몇번'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일주일에 몇번'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6.9%에 이르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음주에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술 역시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되는 규정이 있지만 60.2%의 학생들은 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청소년교육연구회는 "학생들의 음주가 더욱 증가하고 그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점을 볼 때 예방 및 치료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친구들과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노래방 31.3%, PC방 20.3%, 영화, 연극, 콘서트 10.2%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화목한 정도에 대한 반응에서는 44.5%의 학생이 '화목하다' 22.5% 학생이 '매우 화목하다'라고 응답했다. 휴대전화 소지 여부는 남학생 63.3%, 여학생 79.4%가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후 진로에 대한 반응은 90.2%가 대학 진학을 희망했고, 취업 3.3%, 해외유학 1.9%, 군입대·결혼 1.4%로 나타났다. 장래 희망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18개 직업군 중에서 교사가 21.1%로 가장 높았으며 의사 8.8%, 경영인 8.3%, 공무원 6.2%, 예술가 4.4%, 방송인 4.3%, 판사·검사·변호사 등 4%, 건축가 4%, 프로그래머 3.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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