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교육단체 및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38개 기관과 함께 2017 독도의 날 기념식을 25일 서울 양정고에서 개최했다.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의 영유권을 재확인하기 위해 칙령을 반포한 날을 기념해 매년 열리고 있는 독도의 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교총회장,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와 서울 양정중·고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학생들의 역사의식과 나라사랑을 고취하고 독도가 영토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교총은 2010년부터 독도의 날을 정해 기념하고 있다”며 “오늘 만큼은 3·1절이나 광복절에서 느끼는 애국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교총은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 운동과 생활 속 독도교육 실천에 더욱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중현 학교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영토주권 도발의 내용을 담은 학습지도요령을 확정 고시했다”며 “우리에게 독도가 단순한 바위섬이 아닌 대한민국 독립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섬이라는 점에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에 이어 일선 교육현장 열린 기념식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의미를 더했다. 양정중학교 관현악단은 ‘독도는 우리땅’과 ‘강원도 뱃노래’를 합주했고, 서울공연예술고 서울공연예술단 학생들은 ‘독도를 지킨 안용복’ 공연을 통해 독도를 지킨 선조들의 뜻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석자 500여명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피켓을 들고 “독도는 한국땅!” 구호를 외치는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재훈 서울 양정중 1학년 학생은 "매년 독도의 날이 되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데 꼭 이날뿐만 아니라 독도가 우리 땅임을 늘 생각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총은 지난 2010년 각계 시민단체와 함께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이를 전후한 일주일을 독도 특별수업 주간으로 정해 수업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일선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