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왜 할까?
‘한 학기 한 권 읽기’란 말 그대로 학기별로 국어과 한 단원을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과정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짧게는 8차시에서 길게는 20차시 이상 구성할 수 있고,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롭게 교과와 융합하여 수업을 이끌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교과서 안의 토막난 작품을 읽어왔던 학생들은 긴 호흡으로 함께 책을 읽으며 다양한 독서 전·중·후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자율적으로 해왔던 ‘독서’를 정규수업시간으로 편성해 독서와 삶을 일체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책을 고르는 일
책 읽기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이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이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와 같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포괄적인 기준을 먼저 세워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기준 몇 가지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국어과를 중심으로 하되 다양한 교과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는 도서
● 문장이 정확하고 우리 말법에 맞으며 표현이 쉽고, 감동적인 도서
●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해당 분야에 대한 전망과 가능성을 보여 주는 도서
● 새로운 관점으로 인간과 사회를 해석한 도서
● 학생들이 읽기에는 약간 어려워 교사의 안내가 필요한 도서
이렇게 기준을 세워 놓은 후 각 학교의 지역적 특성 및 학년 분위기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가 많아 할머니·할아버지가 주 양육자라든지, 다문화가정의 분포가 높다거나, 예술문화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본다. 또 유독 싸움이 잦거나 정서행동발달 상 도움이 필요한 학년이라면 이러한 분위기를 도서 선정 시 반영할 수도 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사례
우선 계획 단계에서 교과서로는 부족하지만 꼭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범교과 안에서 주제를 찾았는데 최종 선택한 주제가 다문화였다. 다문화의 내용을 담고 있는 도서 중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국어와 사회를 연계할 수 있고,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이 가능한 주제를 담고 있는 도서를 찾아보았다. 여러 도서 중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윤혜숙, 사계절)’를 최종 선정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