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보다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한다. 인구절벽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 소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학교이다 보니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부족한 학생이 많았으며, ‘나는 공부해도 안 돼’라는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이렇게 학습된 무기력감과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낮은 우리 학생들을 어떻게 수업에 끌어 들어야 할까?’ 거듭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씩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 해답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게 되었다. 3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필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필자가 학생들과 진행한 ‘Breaking History’ 수업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수업설계를 하게 된 배경과 교육과정 재구성에 관해, 다음 호에서는 실제 수업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대화와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모형을 만들기 위한 질문
● 첫 번째 질문 _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을까?
2018년 일주일에 두 시간, 2019년 일주일에 한 시간. 작년과 올해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고2 학생들의 한국사 수업 시수이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다 보니 많은 양의 역사적 사건들을 가르치기에는 너무나도 시간이 부족했다. 늘 수업진도를 신경 써야 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지식 전달이 가능한 강의식 수업이 위주가 되었다. 다시 말해 교사와 학생들 간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은 ‘교사가 질문하고 대답하는’ 수업이 반복되었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면, 수업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나의 수업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간 대화와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진정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배움책을 제작하고, 대화와 상호작용 수업을 ‘한국사 수업시간’에 도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