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기존과는 전혀 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디지털 시민이 되지 않고서는 상식과 통념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다. 학교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최근 들어 학교도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고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교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이 디지털 기반으로 바뀌는데 교장, 교감이 옛날 방식만 고집하면 일이 제대로 진행될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디지털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디지털 리더십은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디지털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권한 위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으니 현장 교사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의견 수렴을 위한 IT 도구들만 잘 활용하면 디지털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미래가 소환되었다고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익혀야 하는 가장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는 다른 직장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조직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근무 형태가 다양화되고 수직적인 학교 문화도 수평적으로 변하고 있다. 또 일방적 지시 형태의 문화가 서로 협업하고 공유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이제 학교의 교장, 교감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학교가 가야 할 방향을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 이제는 혼자 일하는 시대가 아니다. 독단적으로 지시하고 보고 받는 시대도 아니다. 정확한 테이터를 근거로 의사결정을 진행해야 하는 시기다. 최근의 IT 도구들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다루는 방법을 모른다고 해서 늘 하던 익숙한 방법을 고집할 것이 아니다. 젊은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익힐 수 있다. 구글 독스를 활용해서 다양한 작업을 손쉽게 하는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의견 수렴을 위해 각종 폼도 만들어보고 원격 수업 도구들을 직접 체험해 보면 교사들과도 쉽게 소통 할 수 있다.
디지털 리더십에서는 팔로우십이 요구된다. 교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학교가 이뤄야할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이다. 특히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힘을 가진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디지털 리더십에도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디지털 리더십에서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강조된다. 학교의 일을 최대한 쉽게 만들어가야 한다. 가능한 관련된 모든 사람을 참여시키고 해야 할 일을 맡기며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서로 합의된 목표를 향한 프로세스를 활용해 사람들을 이끄는 기술이 바로 퍼실리테이션이다.
역사가들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시대로 양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의 모든 것이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비대면 회의 등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리더십의 유형도 달라져야 한다. 디지털 리더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