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앞으로는 사범대를 졸업하지 않으면 국·영·수 등 주요 과목 교사가 되기 어려워진다. 교육대학원은 현직교사 대상 재교육 기관으로 바뀌고 중등교원의 양성규모를 감축해 임용시험 경쟁률 적정화를 추진한다. 이밖에 교원 양성과정에 ‘실습학기제’가 도입되고 1급 정교사 자격연수가 ‘융합전공’ 이수 과정으로 변경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중등 교원은 자격증은 취득인원이 2만여 명에 달하는데 비해 임용시험 모집인원은 4000여 명 규모로 매년 과잉양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은 기능을 특화해 양성규모를 축소하되 매년 일정 규모의 교원 양성이 필요한 공통과목 등은 사범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교총은 "교원자격증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에 공감대는 형성되나 현재도 현장에서는 기간제 교원이 6명 중 1명에 달하고 정규교원이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해 지속적인 교원 충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원의 급격한 감소는 대학의 재정건전성 악화를 유발하고 사범대학 교육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대학교부금 증대를 통한 교육재정 보조 등 예산 지원책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형 교육 강화를 위해 ‘실습학기제’도 도입한다. 실습학교에서 교육과정의 편성·지도·평가 등 한 학기 전체 학사 과정에 직접 참여해 봄으로써 학교·교실·학생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높이는 목적이다. 안정적 도입을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는 운영 기간 및 교육 내용을 확대하고 교육대학원에 위탁 운영을 추진한다. 기본 역량 및 기존 교과 심화 외에도 교과 융·복합, 다른 학교급에 대한 이해, 통합교육 등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양성과정과 직무연수 등을 연계해 ‘융합전공’ 이수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중등교원은 기존 부전공 제도를 ‘다교과 전공’으로 변경하고 초등은 기존 심화과정을 확대·보완해 ‘핵심전공’으로 개편한다.
교총은 "학교 현장 연계교육과정 운영 확대를 위해 수석교사를 증원하고 교원양성기관과 연계해 교직과목, 교과교육론 등 일부 과목을 담당하게 하면 교원의 학교현장 적합성 역량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당 1명 이상의 수석교사가 배치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