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최고의 교육 자료를 도출하기 위해 교원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고민하고 고심했는지 느껴집니다. 시대적 변화에 대해 교원 스스로 자주적으로 개척하려는 트렌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국교육자료전 개막식 자리에서 김종우(사진) 심사위원장(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은 이 같이 소감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현직 교원들의 연구 열정은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교원의 발전이 궁극적인 교육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이런 노력의 모습들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2020년 총장 취임 이후 두 번째교육자료전이다. 이전 개최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는데, 이제 어느덧 ‘엔데믹’을 바라보고 있다. 교육 활동이 한층 자유로워진 만큼 교내의 예비교사들이 선배들의 교육 자료를 참고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는 게 안타깝다.
김 위원장은 “예비교사들에게 현직 교원들이 연구한 자료들을 미리 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얼마나 좋은가. 후배와 선배가 살을 맞대고 호흡하면서 현실감 있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다. 교원양성기관과 현장의 괴리를 좁히는데 더없이 좋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임용 체제에서는 앉아서 공부만 하기에 바쁘다. 물론 그 역시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인 준비도 균형 있게 해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가 나오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자료전에 대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데 공감했다. 앞서 언급한 ‘궁극적 교육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교육자료전이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에서 9∼11월 진행하는 ‘에코뮤제(Ecomusee, 환경박물관)’의 일환으로서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에코뮤제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야외박물관 형태로 지역과 자연이 어우러진 그대로의 가치를 높이면서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교육자료전이 ‘한국교원대 에코뮤제’ 안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르면서 구성원들의 참여도 이끌 수 있는 역할로 제격이라는 의미다.
그는 “에코뮤제는 코어박물관과 안테나박물관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교육자료전은 훌륭한 안테나박물관”이라며 “이처럼 교육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대회는 더욱 활성화 돼야 한다.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